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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은 지난해 '해외 직접 구매(해외 직구)'는 1553만건, 15억4491만달러(약 1조6600억원)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73%로 가장 많은 해외 직구가 이뤄졌고 중국(11%), 독일(5%), 홍콩(4%), 일본‧영국(각 2%), 프랑스‧뉴질랜드(각 1%) 등 8개국에서 수입되는 물품이 전체의 99%를 차지했다.
2010년에 19개였던 거래 국가수는 지난해 38개로 늘어나 거래국가가 더욱 다양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직구가 많은 품목은 의류(19%), 건강식품(14%), 신발(13%), 기타식품(11%), 화장품(11%), 핸드백․가방(8%), 완구인형(4%), 가전제품 (2%), 시계(2%), 서적류(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1회 당 구매금액은 50달러 초과 100달러 이하가 37%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달러 이하 25%, 100달러 초과 150달러 이하 27%, 150달러 초과 200달러 이하 8% 등의 순이었다.
관세가 부과되는 200달러를 기준으로 이하인 경우가 1484건으로 전체의 96%를 차지했다. 반면 과세통관은 69건으로 4%에 불과했다.
1000달러를 넘는 고가물품은 전체의 0.3% 정도로 비중은 적었지만 5만2000건 규모로 5년 전에 비해 767%가 늘어 전체 해외 직구 증가 수준(330%)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게 늘었다.
이는 최근 세금을 내더라도 가격차이와 제품 다양성 등으로 텔레비전, 휴대폰, 전열기기, 자전거, 운동기구, 의류, 신발, 시계 등 다양한 고가의 물품을 구매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관세청 관계자는 "유통 구조 개선을 위해 앞으로도 해외 직구 물품에 대한 신속통관과 통관정보 공개 등 지원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라며 "불법 수입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전량 엑스레이(X-ray) 검사, 배송지 결과 분석, 개인통관고유부호 사용 권고 등 감시단속도 지속적으로 강화할 방침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