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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은행과 증권 간 정보교류를 차단하는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진웅섭 금감원장은 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22개 외국 금융사 최고경영자(CEO)와 조찬 간담회를 갖고 "현행 자본시장법상 정보교류 차단 장치가 영업 활성화에 장애가 되지 않도록 제도 개선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한 외국계 금융사 CEO가 동일 그룹 내 증권과 은행 간 협업을 통해 고객의 요구에 대처할 수 있도록 정보 교류 규제를 완화해달라고 건의하자, 진웅섭 원장은 이같이 답변했다.
다른 외국계 CEO가 보험 상품 판매 때 작성·날인하는 서류와 설명사항이 많아 정작 중요한 상품 내용을 설명하지 못한다고 지적하자, 진웅섭 원장은 "보험계약을 체결하는 등 금융거래 때 자필 서명이나 각종 기재항목을 최소화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또 외국계 은행 서울지점의 외화유동성 규제를 국내 은행과 차등 적용해야 한다는 건의사항에 대해선 "유관 기관과의 논의 때 외은 지점의 업무 특성을 최대한 반영하겠다"고 답변했다.
진웅섭 원장은 "금융개혁이 마무리되면 한국의 금융 여건이 질적으로 개선된다"면서 "외국계 금융사도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필립 누와르 BNP파리바은행 대표, 임동수 CLSA 증권 대표, 마이클 리드 피델리티 자산운용 대표, 이영호 ACE생명보험 대표, 스티브 바넷 AIG손해보험 대표 등 외국계 금융사 CEO 22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