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노조, 8일 임단협 55.4% 찬성으로 가결금호타이어 노조, 9일 본교섭서 일괄타결 수정안 제시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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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가 노사협상에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한국타이어 노사는 지난 8일 2015년 임금단체협약(임단협)을 원만하게 타결지은 반면 금호타이어는 이날까지 노사 간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파업이 진행되고 있다.
한국타이어 노조는 8일 2015년 임단협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통해 55.4%의 찬성으로 가결시켰다.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진행된 이번 투표에는 조합원 4448명 중 4319명(투표율 97.1%)이 투표에 참여했다. 이 중 2393명이 찬성해 합의안이 통과됐다.
합의안의 주요 내용은 △생산기능직 기본급 5.8% 인상(정기호봉 승급분 별도) △생산기능직 단협 체결 즉시 제도개선 격려금 300만원 정액 지급 △월차 기본급 보전(월차 폐지, 기본급 2.4% 추가 정률 인상) 등이다. 노사 양측은 노사 오는 10일 잠정합의안 상호 서명을 통해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앞서 한국타이어 노사는 생산기능직의 기본급을 3.94% 인상하고 정기상여금 600%를 통상임금화 하기로 잠정 합의했으나 지난달 말 조합원의 반발로 백지화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노조간부들이 사퇴하는 등 한국타이어 노조 간 마찰이 빚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재교섭안이 가결되면서 노사 및 노조 간 갈등이 일단락됐고 1962년 노동조합 설립 이래 53년간 무분규 사업장이라는 자랑스러운 문화도 이어가게 됐다.
노조 관계자는 "이번 합의안은 기존 백지화된 합의안에 비해 노조의 의사가 적극 반영됐다고 본다"며 "노조간 불협화음은 물론 노사간 마찰도 신속히 치유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타이어는 "이번 임단협으로 한국타이어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지속적인 대화로 서로를 배려하고 굳은 신뢰를 다시 한번 확인하면서 위기를 극복했다"고 밝혔다.
반면 금호타이어는 전면파업과 직장폐쇄로 노사 간 갈등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이날까지 파업이 이어지고 있다. 사측이 직장폐쇄를 단행한 이후 사흘만인 지난 7일 금호타이어 노사가 중단된 교섭을 재개했지만 특별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사측은 지난 5일 최종안을 통해 △일당 2950원 정액 인상(평균 인상률 3.0→4.6%) △2015년 성과 배분(상반기 실적 기준 70만원·연간 실적 합산 후 지급) △2016년 임금피크제 시행(적용 범위 및 내용에 대해서는 2016년 단체교섭 전까지 합의) △2016년 임금피크제 시행 노사 합의에 따른 일시금 300만원 지급 △생산 안정화와 품질 향상을 위한 적극 노력 △무주택 융자금액 상향 등을 제시했다.
이에 노조측은 "핵심 쟁점인 임금피크제를 볼모 삼아 일시금을 지급하겠다는 사측 방침에 변함이 없는 한 교섭 진전은 어렵다"며 사측 안을 거부해 협상이 장기간 교착 상태에 빠졌었다.
하지만 21년 만에 최장 파업과 창사 이래 3번째 직장폐쇄, 1000억원에 육박하는 매출 손실, 협력업체와 대리점주들의 고통 등에 대한 지역 경제의 주름과 시민 여론이 악화될 대로 악화돼 노사 모두 출구가 필요한 상황이어서 타결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실제 최근 노조가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데다 각계 중재 노력 등으로 극적 타결의 희망이 보이고 있다.
9일 금호타이어에 따르면 지난 7일 노조측은 '단체교섭을 재개하자'는 공문을 보냈고 사측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다음날인 8일 오후 3시 17차 교섭이 재개됐다.
이날 노사 양측은 2시간 내내 대부분 사안에 대해 기존의 입장을 고수했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지만 9일 18차 교섭을 추가로 진행해 다시 주요 쟁점 사항을 논의하기로 했다. 특히 이날 노조가 전면파업과 직장폐쇄 철회를 위한 일괄타결 수정안을 제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날 재개되는 본교섭에서 노조의 일괄 수정안을 사측이 어떻게 받아들일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교섭이 재개됐지만 타결 여부는 예단하기는 힘들다"며 "노조측이 제시할 일괄 수정안이 분수령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