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운전불이행 사고가 전체 사망사고 중 78%"


  • 귀성길(추석전날)이 귀가길(추석익일)에 비해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19%, 사망자수는 51%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삼성화재 부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추석연휴, 안전운전불이행 교통사고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소의 이번 분석은 '경찰청 교통사고 통계 분석'과 '국토교통부 추석연휴 특별교통대책'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이 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7년 동안 경찰청 교통사고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체 교통사고는 귀성길이 귀가길보다 19.2% 많이 발생했다. 사망자수도 51.3%나 더 높았다.

    특히 안전운전불이행 교통사고는 귀성길이 귀가길 보다 19.8%, 사망자수는 55.2%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귀성길 안전운전불이행 사고건수는 전체의 56.5%, 사망자수는 전체의 78.3%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안전운전불이행에 의한 교통사고의 인명피해가 상당히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연구소 측은 설명했다.

    안전운전불이행 세부유형 중에서는 10건 중 8건이 '졸음운전(47.8%)'과 '급차로변경(33.5%)'에 의해 발생했다. 이는 전체 교통사고 10건 중 6건에 해당하는 수치였다.

    이밖에 전화 사용, DMB TV 시청, 차내기기조작(오디오·에어컨 등), 운전조작미숙(핸들·브레이크 등), 잡담·장난, 흡연, 음식물 섭취, 물건 찾거나 잡기 등도 있었다.

    조준한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졸음, 전방주시태만과 같은 안전운전불이행 사고가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경찰단속이나 계도가 사실상 어려운 실정"이라며 "명절 연휴 차량정체와 맞물린 장거리 운전과 조급한 마음은 전방주의력을 분산시키고 난폭운전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가족과 함께 탑승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마음의 여유를 갖고 운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소가 국토교통부 추석연휴 특별교통대책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2년간(2012~2013년) 연휴기간 주요도시간 이동 소요시간은 귀성길이 귀가길보다 더 오래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귀성길이 평균적으로 2시간43분 더 소요되는 것으로 분석됐으며, 이는 귀성길이 귀가길보다 차량이 더 혼잡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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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삼성화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