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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고등교육을 진행 중인 사이버대학교가 올해로 15년째를 맞았다. 사이버대는 컴퓨터, 스마트폰 등을 통해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다양한 커리큘럼으로 평생교육, 제2인생 설계 등의 전문 교육과정을 운영 중이다.
현재 학생 약 1만명이 재학 중인 경희사이버대학교는 설립 초기 정원 800명에서 그동안 급속 성장을 이뤄왔다.
교육 수요를 위한 학위과정 개발, 대학원 설립, 미래형 커리큘럼 개설, 교육·문화 콘텐츠 등을 통해 경희사이버대는 국내를 넘어 전세계 교육을 담당하는 교육기관으로의 발전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어윤일 경희사이버대 부총장은 10일 "앞으로 대학은 진입 장벽이 아닌 유연성을 갖추는 시도가 필요하다. 학생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상호작용으로 협력하게끔 만들어야 하고 한 방향이 아닌 다양한 분야에서 개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미션이다"고 밝혔다.
- 그동안 경희사이버대의 성과는?
"모든 사이버대를 살펴보면 현재 전환점을 맞은 거 같다. 10년이 넘는 사이버대 역사 속에서 많은 이들이 학위를 받았다. 이제는 학위 개설에만 맞추는 것이 아닌 전문적인 교육을 할 수 있도록하는 관점이 생겼다.
세상은 3차원이면서 현실, 가상세계, 국경 없는 네트워크를 갖췄다. 다양한 세대가 늘어나면서 과거 브랜드네임에 의존하는 것이 아닌 정체성을 찾고자 한다.
교육 방식은 많은 분야로 확대됐다. 경희사이버대는 정체성을 찾기 위해 한국의 사이버대 시장을 분석했다. 특정 인기 학과를 뒤쫓는 전략 대신 가장 잘하는 것에 집중하는 쪽으로 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에 교육 시장을 새로운 관점으로 봤다."
- 온라인 고등교육의 중요성은?
"2001년 개교한 경희사이버대의 역사가 대한민국 온라인 고등교육의 살아있는 역사라고 생각한다. 우리 대학은 2001년 3월 인터넷 정보기술을 통해 창학이념인 '문화세계의 창조'를 구현하기 위해 열린 교육과 평생교육을 결합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설립됐다.
성인 1명이 한 가지 직업으로 연명할 수 없는 시대가 도래했다. 불가피한 이직, 재취업에 대한 압박이 평생교육의 니즈를 높일 것이다. 이러한 부분에서 사이버대의 역할은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 경희사이버대만의 교육 철학이 있다면?
"미디어문예창작학과, e-비즈니스학과, 사이버NGO학과 디지털멀티미디어학과 등 4개 학과 정원 800명으로 개교한 경희사이버내는 급속한 성장을 이뤄왔다.
올해 기준 IT 디자인융합학부(컴퓨터정보통신공학전공·미디어모바일전공·콘텐츠디자인전공·문화기술전공), 사회복지학부(사회복지전공·노인복지전공·아동보육전공) 2개 학부 7개 전공 등 17개 학과에 재학생 약 1만명에 이르는 규모로 성장했다.
2007년 교육과학기술부(현 교육부)에서 처음 실시한 원격대학 종합평가에서 17개 사이버대학 중 전 영역 '최우수' 평가를 받았고 고등교육기관 전환, 2010년 대학원 설립을 통해 글로벌한국학, 미디어문예창작, 호텔외식MBA, 관광레저항공경영MBA 4개 전공을 운영하고 있다.
창학이념인 '문화세계 창조'를 이룩하기 위해 경희학원은 더 나은 인간, 더 나은 세계를 지향한다.
67년 전통의 경희대가 가진 학문적 성과와 역사를 온라인에 적용한 경희사이버대는 인문학적 소양을 강조하고 있다.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와 연계한 세계적 교양교육 과정 도입이 그 대표적인 사례다.
후마니타스칼리지는 인간과 세계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한 나라의 시민성과 세계 시민성을 조화시키며 공동체적 가치를 추구하는 실천적 지식인을 육성하기 위한 우리대학의 교양교육 프로그램이다.
교양필수과목인 '지구의 꿈-미래로 가는 길'을 소개하고 싶다. 세계시민교육과 미래학을 결합한 최초의 강의다. 자유로운 토론을 바탕으로 미래 시나리오를 작성하는 게 주된 과업이다. 또한 미래에 대한 자기 생각을 적는 설문에 응답해야 한다.
이 설문 결과는 향후 대학의 정책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지난 학기 파일럿 테스트를 거쳤고 이번 학기에도 '미래리포트 설문'이라는 이름 아래 진행될 예정이다.
인게이지먼트 21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모든 기회와 꿈의 출발점인 교육을 지역사회와 접근성이 낮은 계층에게도 개방하는 게 취지다.
더 나은 인간, 더 나은 세계를 지향하는 경희의 철학이 그들에게 흡수되고 이로 인해 이전보다 더 나은 인간,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우리 대학이 기여한다면 지속적인 선순환을 이룰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이 뒷받침됐다.
이와 함께 교육의 나눔 문화를 조성하고 뮤지컬, 콘서트 등 문화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
- 향후 교육 계획에 있어 경희사이버대만의 전략은?
"변화를 감지할 수 없을 정도로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우리 대학은 경희만의 전통과 교육 노하우 등 강점은 지키면서 온라인 대학의 특성에 맞게 유연하게 상황에 대처하고자 한다.
사실 전략이 없는 것이 전략이다. 변화가 심한 환경에서 유연성이 있어야 한다. 과거 행정을 맞춘다면 학교는 문을 닫게 된다. 21세기는 긍정의 효과를 이룰 수 있는 유연성이 필요하다.
2030년에는 저출산이 심화된다. 한국동포 숫자가 많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는데 고등교육은 여기만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현지 학생의 참여가 이끌수 있어야 한다."
- 특성화 부문에서 경희사이버대가 추구하고 있는 커리큘럼은?
"고 스티브 잡스는 애플의 성공 비결을 '기술과 인문학의 융합'이라고 밝혔다. 국내를 대표하는 기업 삼성은 '인문학적 소양을 가진 엔지니어'를 발굴하겠다고 한다.
'융합'이 국내를 넘어 전 세계에서 화두다. 경희사이버대는 이런 사회 요구에 부응하며 인문과 과학 등 문·이과를 넘나드는 통섭형 인재 양성을 목표로 IT·디자인융합학부를 2016학년도 새롭게 선보인다.
기존 컴퓨터정보통신공학전공, 미디어모바일전공, 콘텐츠디자인전공에 사이버대 최초로 문화기술전공을 신설했다.
IT·디자인융합학부의 강점은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을 둘러싼 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타학문과의 균형 잡힌 융합교육이다. 이를 통해 폭넓은 사고력과 판단력, 창의적 문제해결 능력을 갖출 수 있다.
여기에 문화 기술의 철학을 가미해 문화 예술 콘텐츠 산업에 최적화된 인재 양성소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
이와 함께 '대학다운 대학'을 슬로건으로 학생들이 학교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도록 영향을 주고 상호작용으로 협력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편견 없이 할 수 있는, 관점을 한 방향이 아닌 여러 분야를 볼 수 있는 힘으로 새로운 것을 개척할 수 있도록하는 것이 미션이다."
- 경희사이버대의 'NOOC'란?
"'온라인 공개 수업(MOOC·Massive Open Online CourseMOOC)보다 짧은 버전인 'NOOC(Nano Open Oline Course)'는 파일 공유 시스템 등을 기반으로 5시간에서 3일간 공부로 핵심을 교육하는 '세계시민교육'을 진행하고자 한다.
지식형성을 위해 개념을 가지고 상호작용을 하면서 우리 문화식으로 교육하는 것으로 '필요한 지식 제공 형태'라고 볼 수 있다.
제공자와 사용자에게 방향을 알려주는 생태계의 러닝(Learning) 시스템인데 현재 파일럿으로 시도하고 있고 많이 알리려 준비 중이다."
- 전체 사이버대의 발전을 위해 필요한 것이 있다면?
"협력을 통해 교육의 패러다임을 새롭게 정립하는 게 사이버대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21개의 사이버대가 존재하는 데 시장 안에서 경쟁하기 보다는 각자 대학이 잘 하는 것을 내세워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데 협업이 필요하다.
잘 하는 것을 더 잘할 수 있게 지지해주는 것, 협업에 앞서가는 사회가 주도권을 잡게 될 것이다. 그리고 경희사이버대가 이 협업의 가치를 실현하는 학습생태계의 중요한 역할을 하고자 한다."◆어윤일 경희사이버대 부총장 프로필
1961. 서울 출생
1983. 미국 줄리어드스쿨 음악학교 예술학 학사
1984. 미국 줄리어드스쿨 음악대학원 음악학 석사
1991. 미국 컬럼비아대 대학원 교육학 석사
1993. 미국 컬럼비아대 대학원 문학 석사
2000. 미국 컬럼비아대 대학원 교육학 박사
1999.~2001. 미국 뉴욕대 평생학습 및 전문교육대학 부처장
2001.~2005. 미국 센트럴 미시건대학 원격 및 광범위 학습 부서장
2005.~2012. 전미노동대학(National labor college) 온라인학습 부총장
2011.~ 하나를 위한 음악재단 산하 하모니네이션 연구소 소장
2015.~ 경희사이버대 부총장·컴퓨터정보통신공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