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상암에 '아시아 창업·문화콘텐츠 허브' 구축바이오헬스 새 일자리 5만개 창출… 예술가 1천명 파견해 기업문화 혁신도
  • ▲ 경제관련 2번째 업무보고.ⓒ연합뉴스
    ▲ 경제관련 2번째 업무보고.ⓒ연합뉴스

    정부는 미래 성장동력 확충을 위해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중심으로 대·중소기업 윈윈 모델을 확산해나갈 방침이다.

    판교와 상암에는 아시아 최고의 창업·문화콘텐츠 허브를 구축한다.

    스마트카·수술로봇 등 미래 먹을거리 산업에 올해 정책금융기관의 대출·투자·보증자금을 80조원 규모로 공급한다.

    바이오헬스 산업을 집중 육성해 새 일자리 5만개를 창출하고 시장 규모도 내년까지 세계 7위로 키운다.

    기업에 예술인을 파견해 기업문화를 바꾸고 제품 기획 등에 문화의 창조성을 더하는 작업도 병행한다.

    미래창조과학부와 문화체육관광부, 금융위원회,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방송통신위원회 등 6개 부처는 18일 경기 판교 차바이오컴플렉스에서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을 통한 성장동력 확충'을 주제로 새해 업무보고를 이어갔다.

    정부는 우선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중심으로 대·중소기업 상생 협력모델을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대·중소기업이 신제품을 공동개발하고 이익을 공유하는 방식이다. LG생활건강이 화장품원료 제형기술을 가진 KPT와 함께 구슬 화장품을 개발한 게 좋은 예다.

    또 혁신센터를 중심으로 지역전략산업에 대한 민간투자를 촉진하고 규제자유지역(규제프리존)을 활용한 시범·실증사업도 추진키로 했다.

    올 1분기까지 전국 혁신센터에 '고용존' 구축을 완료하고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지역 네트워크 허브 역할을 맡도록 할 예정이다.

    창조경제의 세계화를 위해선 경기 판교와 서울 상암을 아시아 최고의 창업·문화콘텐츠 허브로 육성한다.

    판교 창조경제밸리에는 국내는 물론 외국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을 적극 유치해 창업을 활성화하는 '아시아판 실리콘밸리'를 조성한다.

    상암은 디지털문화콘텐츠 산업거점으로 육성한다. 디지털미디어시티(DMC)와 누리꿈스퀘어를 중심으로 가상현실(VR)·홀로그램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융복합 콘텐츠 생산·수출기지로 조성한다.

    정부는 창조경제 플랫폼에 문화를 덧입혀 경제체질을 개선한다는 전략이다.

    먼저 문화창조융합벨트를 고도화해 제작한 콘텐츠를 상암 문화 ICT·융합 상설관에서 시연·구현하고 CJ E&M 컨소시엄이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경기도 'K-컬쳐밸리'와 대한항공의 한국문화체험공간 'K-익스피어리언스'를 통해 콘텐츠를 소비하는 구체적인 성과를 도출할 계획이다.

    한국 상품 역직구 쇼핑몰인 'K-몰 24'에 우수 문화상품·한류상품을 입점해 한국 콘텐츠가 세계 시장에서 유통되게 하고, 문화예술·카지노·쇼핑·컨벤션·숙박이 결합한 한국형 테마 복합리조트를 조성한다.

    기업 300곳에 예술인 1000명을 파견해 기업 문화를 바꾸고 제품 기획·마케팅에 스토리텔링 기법을 활용하는 등 문화의 창의성을 접목하는 시도도 확대한다. 지난해 515명에서 파견 규모를 2배쯤 늘렸다.

    정부는 창조경제와 문화콘텐츠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올해 80조원의 정책자금을 투입한다. 올해 계획한 총 245조원 규모 정책자금의 3분의 1에 해당한다. 창조경제 분야는 스마트카 등 ICT 융·복합, 수술로봇 등 바이오·헬스, 전기차 등 에너지 신산업 등에 72조4000억원이 공급된다. 소프트웨어·게임·광고·캐릭터·방송·관광 등 문화융성 분야에는 7조2000억원이 수혈된다. 지원형태는 대출 49조원, 보증 23조원, 투자 8조원 등이다.

    금융산업도 집중 육성한다. 핀테크 기업의 외국진출을 지원하고자 세계 최초로 표준화된 핀테크 개발도구(API)를 제공할 예정이다. 빅데이터 활용을 위한 제도적 기반도 마련한다.

    바이오헬스 산업은 세계 7대 강국으로의 도약을 준비한다.

    정부는 글로벌 헬스케어펀드에 1500억원을 새로 투자한다. 제약산업 육성펀드(2350억원) 등 기존 운용 자금과 함께 총 435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굴려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서 새 일자리 5만개를 추가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 분야 부가가치를 지난해 60조원에서 65조원으로 끌어올리고, 바이오헬스 시장 규모도 2012년 세계 13위에서 내년까지 7위로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첨단 바이오의약품 육성 등을 통해 글로벌 50대 제약기업에 들어가는 한국 제약사를 배출하기로 했다.

    외국인환자 40만명 유치를 목표로 종합계획도 마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