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안·시화호 내측·낙동강 하구 등 수질개선 대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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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 서해연안의 평균 수질이 동해보다 1.86배 나빴던 것으로 조사됐다.
울산연안과 시화호 내측, 진해만과 낙동강·섬진강 하구 등은 수질이 나빠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는 18일 지난해 우리나라 연근해의 해양환경 상태를 조사한 해양환경측정망 운영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전체 연안해역의 총 417개 수질측정지점 중 78%인 327개소에서 수질지수(WQI)가 2등급 이상의 '좋음' 상태를 보였다.
WQI는 산소농도, 식물성 플랑크톤 농도, 투명도, 질소·인 농도 등 5가지 지표를 조합한 해수 수질상태 평가수치다. 매우 좋음(1등급)부터 아주 나쁨(5등급)까지 5단계로 나뉜다.
2등급 이상인 조사정점 수 비율은 2014년(71%)과 비교해 7%포인트쯤 높아졌다. '나쁨' 수준인 4등급 이하 비율은 전체의 4%(16개소)로 2014년 11%(45개소)보다 7%포인트(29개소) 줄었다.
전체 연안의 평균수질은 화학적산소요구량(COD) 1.21㎎/L 수준이다. 2014년은 1.23㎎/L였다.
해역별로는 동해가 평균 0.83㎎/L로 가장 깨끗했다. 다음으로 남해 1.25㎎/L, 서해 1.55㎎/L 순이었다.
전반적으로 해양 수질이 개선됐지만, 울산연안과 마산만 내측, 시화호 내측 등 특별관리해역 중 육상오염물질 유입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일부 정점은 WQI 4등급 이하로 수질상태가 나빴다.
진해만과 군산연안, 낙동강과 섬진강 하구 등도 수질상태가 나빠 수질개선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송상근 해수부 해양환경정책관은 "오염이 심한 해역은 오염원인 분석과 추가 정밀조사를 통해 특별관리해역으로 추가 지정하고 연안오염 총량관리를 시행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며 "오염퇴적물 정화 대상 해역을 선정할 때 우선 고려되도록 하는 등 오염저감 조치를 시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인터넷 해양환경통합정보시스템(www.meis.go.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