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코리아·CJ CGV·에어코리아·와이지-원 4회 선정2회 이상 선정기업 33곳… 대기업일수록 채용도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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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타이어㈜가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간 총 5회 고용창출 우수기업에 선정됐다.
고용창출 우수기업은 2010년부터 선정, 발표하는 가운데 ㈜스타벅스코리아와 CJ CGV, ㈜에어코리아, ㈜와이지-원도 4회 선정돼 단골 우수기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선정된 100대 기업 중 2회 이상 명단에 포함된 기업은 총 33곳이다. 근로자 수 300인 미만 기업은 3곳, 300인 이상 1000인 미만은 9곳, 1000인 이상 21곳으로, 대기업일수록 사업 확장과 관련돼 채용도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고용노동부는 17일 2015년도 고용창출 100대 우수기업을 선정·발표했다.
고용창출 100대 우수기업은 노사단체와 교수 등이 참여한 선정위원회에서 선정한다. 전년 대비 고용이 늘어난 직원 수 30인 이상 기업 가운데 고용 증가 인원과 증가율, 관련 법률 준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뽑는다.
1000인 이상 기업 중에선 넥센타이어㈜가 우수 사례로 뽑혔다. 넥센타이어는 2010년부터 5번 연속 선정됐다.
2010년 국내 제조업체가 원가 절감을 위해 중국·동남아로 이전할 때 경남 창녕에 1조5000억원을 투자해 공장을 신설했다. 그 결과 직원 수가 2010년 2646명에서 지난해 4086명으로 1440명(54.4%) 늘었다.
노사화합을 통해 24년 연속 무분규를 달성했고 2011년에는 임금피크제를 앞서 도입해 장기근속 분위기를 조성했다. 2013~2015년 파견계약이 만료되는 직원 51명은 직접 채용해 고용 안정에 이바지했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종업원 수가 2014년 6291명에서 지난해 7601명으로 1310명(20.82%) 증가했다.
2013년 출산·육아로 경력이 단절된 퇴직 직원에게 재취업 기회를 주는 '리턴맘 재고용 프로그램'을 도입해 총 72명을 채용했다.
바리스타 직원을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등 나이·성별·학력에 구애받지 않는 열린 채용제도를 활용한다. 시간선택제 근로자가 전일제 근로자로 전환할 수 있게 하는 등 일·가정 양립 지원에도 앞장서고 있다.
장애인 직원을 전담 관리하는 인력을 추가로 배치하고, 장애인 배치 사업장은 직원을 대상으로 특별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등 취약계층 고용에 앞장섰다. 3월 현재 중증 101명, 경증 31명 등 장애인 132명이 재직 중이다.
자동차 램프류 제조업체인 에스엘은 2·3차 협력업체와의 상생을 위해 100억원의 기금을 조성하고 협력사 품질 세미나와 교육 지원 등도 꾸준히 진행해왔다.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때는 노동조합이 자발적으로 임금을 동결했고, 관리직도 임금을 5% 자진 삭감했다. 회사는 위기 극복 후 특별 성과급을 주며 화답했다. 직원 수는 2014년 1514명에서 지난해 1599명으로 85명(5.6%) 늘었다.
300인 이상 기업 중에선 반도체 조립공구 제조업체인 ㈜페코텍이 눈에 띈다. 페코텍은 학력 탈피 채용으로 경력단절 전업주부와 소외계층 등 취업취약계층 채용에 적극적이다. 전 직원을 정규직으로 뽑아 고용안정화에 앞장선다. 2014년 336명이던 직원 수는 지난해 445명으로 109명(32.28%) 증가했다.
300인 미만 기업에서는 PC·모바일 게임 개발·유통기업인 넷마블게임즈㈜가 명단에 올랐다.
넷마블은 지난해는 국내 모바일게임 매출 1위를 차지했지만, 2013년에는 적자로 경영위기 상황이었다. 그러나 사람이 자산이라는 철학으로 신입사원 채용에 나섰고, 그 결과는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넷마블은 협력 개발사 직원에게도 본사 직원과 같은 복지 혜택과 건강검진제도를 운용하는 등 원하청 상생에도 앞장서고 있다. 인권교육용 책 공모전과 e-스포츠 대회 등 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 사회공헌활동에도 적극적이다. 2014년 129명이던 종업원 수는 지난해 513명으로 384명(297.6%) 증가했다.
이번에 선정된 고용창출 100대 우수기업은 고용노동부 등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정기 근로감독 3년간 면제 △중소기업 신용평가·정책자금 우대 △출입국 편의 등 각종 혜택을 보게 된다.
고용부 관계자는 "고용창출 우수기업은 CEO가 일자리 창출에 관해 강한 의지를 갖고 있고 노사 화합을 위한 투자에 적극적이며 취약계층 고용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는 게 공통적인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기권 고용부 장관은 "지금은 일자리를 하나라도 더 늘리는 게 절실하다"며 "고용창출 우수기업이 일자리 창출의 가능성을 보여주었으므로 정부도 청·장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동개혁 입법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