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환경성 연구기관에 화학융합시험연구원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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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개발청이 새만금산업단지 3공구 매립에 보령화력발전소의 석탄재를 활용하는 방안과 관련해 환경 유해성 검증에 나선다.
새만금청은 3공구 석탄재 매립에 따른 사전 환경성 검증 연구용역기관으로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을 공개경쟁입찰로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화학융합시험연구원은 국제공인시험인증기관으로, 해마다 3만여개 기업에 35만개 시험성적서를 제공한다.
화학융합시험연구원은 앞으로 3공구 내 토양과 수질분석, 군산 항로 해저 토양과 석탄재의 중금속 용출시험 등을 통해 군산항 준설토와 석탄재 매립이 수질과 토양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다. 분석결과는 내년 1월께 발표할 계획이다.
새만금청은 석탄재가 관련 법에 재활용할 수 있는 지정 부산물로 분류돼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선 연간 600만톤의 석탄재가 발생하며 이 중 70%가 성토재, 연약지반 개량재 등으로 재활용되고 있다. 2012년 새만금 산업단지 2공구에도 서천화력의 석탄재 43만㎥가 매립됐다. 새만금청 관계자는 "매립 후 모니터링 결과 구리, 납, 비소 등의 용출량이 법정 기준치보다 낮아 안전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부연했다.
새만금청은 석탄재를 재활용하면 산업단지 조성비용을 150억원쯤 아낄 수 있고, 군산항 준설토를 매립할 때 지반 안정을 위해서도 석탄재가 필요하다는 태도다.
다만 권병윤 새만금청 차장은 "사전환경성 검증 결과 안전성이 확보돼야 매립을 추진하겠다"며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여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중부발전㈜는 지난 4월 3공구 매립에 군산항 준설토와 석탄재를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시민단체는 "석탄재는 지하수와 토양을 오염시키는 폐기물"이라며 "군산항 준설토가 있음에도 다른 지역 석탄재를 반입하는 이유를 이해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일자 전라북도는 공신력 있는 전문기관을 통해 석탄재 사용에 관한 환경 유해성을 검사하자고 건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