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은행 1199명 원샷 인사…키워드는 '성과중심'

퇴직지점장 재채용·성과급 50% 확대 등 파격인사

KEB하나은행은 1199명의 직원 이동인사를 한번에 마무리하는 2017 상반기 인사를 실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인사에서 주목할만한 점은 퇴직지점장을 다시 채용하고 성과급도 50% 이상 확대했다는 것이다.

은행권 최초로 조직발전에 공헌하고 퇴직한 성과 우수지점장 4명을 지점장으로 재채용하는 파격적인 인사 실험을 시도했다.

재채용된 이들은 기존 현직 지점장에게 적용되던 약 15%의 성과급 비율을 50% 이상 확대하는 성과급제도를 실시한다.

KEB하나은행은 앞으로 재채용비율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방침이다.

재채용된 퇴직지점장 중 성과우수자는 임원으로도 승진시킬 예정이다.

퇴직지점장 재채용은 기존 인사제도의 틀을 탈피한 혁신적인 조직문화 구축 및 성과주의 강화를 위해 도입됐다.

성과와 노력에 상응하는 재채용 기회제공을 통해 현직 지점장 앞 동기부여 및 조직에 대한 긴장감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이번 지점장 인사에서 40대 팀장을 대거 발탁했다.

새롭게 보임된 지점장 58명 중 40대 지점장은 24명으로 약 41%에 달한다.

특히 전체 신임지점장 58명중 여성 지점장은 9명으로 섬세한 손님관리 능력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본부 단위의 자율책임경영 체제 확립 및 허브 앤 스포크를 통한 시너지 도 극대화한다.

앞으로 영업본부장 앞 인사, 예산 및 영업추진의 전권을 부여하는 자율(책임)경영제를 확립하고 지역밀착 영업기반 확대를 통한 영업문화의 판을 바꿔 나갈 예정이다.

또 영업점간 협업 강화 및 시너지 극대화를 위한 허브 앤 스포크 시스템 도입에 따라 시니어 지점장인 허브 영업점장 앞 하위 스포크 영업점 직원 앞 인사권한을 부여하는 등 현장 영업강화에 주력한다.

본점 슬림화를 통한 영업점 인력 보강 및 교차발령도 확대한다.

이번 상반기 중 본부 인력 150명을 감축 등 2015년 9월 통합 이후 약 700명의 본점 인력을 영업점으로 이동 배치해 영업인력 보강에 주력했다.

또한 상반기 221명의 교차발령을 포함하여 지난 6월 전산통합 후 누적기준 2,365명(52%)의 교차발령을 통해 직원간 화학적 통합 촉진 및 강점 역량 확산을 도모하였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함영주 행장의 능력과 성과중심 인사, 끊임없는 혁신과 변화의 조직 문화 확립 등 인사철학이 앞으로도 뿌리를 내려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