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4개 계열사 대표이사 '355명' 가운데 '60명' 바껴"'하림-영풍-대우조선해양-KCC-KT&G' 한 명도 교체 없어"


  • 올 초 단행된 30대 그룹 인사에서 계열사 대표이사가 6명당 1명꼴로 교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체로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2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분석한 국내 30대 그룹 계열사 264곳의 대표이사 교체 현황에 따르면 총 355명 중 60명이 바뀐 것으로 집계됐다. 교체율은 16.9%로 전년도의 18.6%와 비교해 1.7%p가 낮아졌다.

    다만 작년에 형제간 경영권 분쟁에 시달렸던 롯데그룹은 대표이사 교체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16개 계열사 21명의 대표이사 중 무려 9명(42.9%)이 옷을 벗었다. 30대 그룹 중 최대 교체 폭이다. 전년도에는 20명 중 1명(5%)의 교체에 그쳤다.

    극심한 수주가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대중공업그룹도 5개사 대표 6명 중 2명(33.3%)을 교체했다. 

    삼성은 22개 계열사 27명의 대표 중 2명(7.4%)만 교체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박동건 사장이 물러나면서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대표이사를 겸직하고 있으며, 삼성SDI는 조남성 사장에서 전영현 삼성전자 사장으로 대표이사가 바뀌었다. 쇄신안 발표와 함께 사장단 인사가 예고되면서 대대적인 교체도 예상된다.

    이밖에도 OCI(7.7%, 1명), 현대백화점·두산(8.3%, 1명), KT(9.1%, 1명) 그룹도 대표이사 교체율이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 한진(10%, 1명), 포스코(11.1%, 1명), LG(11.1%, 2명), 효성(12.5%, 1명), CJ(13.3%, 2명), 현대자동차(14.3%, 4명), 한화(15.8%, 3명), 금호아시아나(16.7%, 1명), GS(16.7%, 3명) 등의 대표이사 교체율은 10%대에 불과했다.

    대우건설과 에쓰오일은 한 명뿐인 대표이사가 모두 바뀌었다. 반면에 하림, 영풍, 대우조선해양, KCC, KT&G 등 5개 그룹은 대표이사를 단 한 명도 교체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