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연령층 체크카드 이용 5년새 2배 수준 증가"

고연령층 체크카드 이용 규모가 최근 5년새 2배 넘는 수준으로 급증했다.

8일 KB국민카드가 자사 고객들의 체크카드 이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고객이 지난 한 해 동안 이용한 체크카드 이용건수는 11억5095만건으로 2012년 4억6135만건보다 149.5% 증가했다.

이에 따라 이용금액도 같은 기간 99.3% 늘어나 지난해 21조6329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50대 이상 고연령층의 체크카드 이용건수는 지난해 1억1342만건으로 2012년(3260만건) 247.9%나 증가해 눈에 띄었다.

같은 기간 이용금액은 2012년 1조1637억원에서 지난해 3조3036억원으로 183.9% 증가했다.

50대 이상 고연령층의 체크카드 이용이 늘면서 전체 이용건수에서 50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9.9%로 2012년 대비 2.8% p, 이용금액은 2016년 15.3%로 5년 전과 비교해 4.6%p 각각 상승했다.

이는 체크카드 주 이용 고객층으로 분류되는 20~30대의 체크카드 이용 비중이 줄어든 것과 대비된다.

20~30대의 이용건수 비중은 전체의 68.5%, 이용금액 비중은 60.9%로 5년 전보다 각각 3.3%p, 5.1%p 감소했다.

체크카드 결제 건수당 이용금액도 고연령층으로 갈수록 많아졌다.

20대 미만은 연령대에서 가장 낮은 건당 1만75원인데 반해 70세 이상의 경우 건당 3만2192원을 결제했다.

50대 이상 고연령층의 체크카드 결제가 늘어난 것은 전통적으로 현금을 선호하는 연령대인 50대 이상 고객들의 체크카드 이용 사례가 늘어났고,  5년전 40대 중후반이던 체크카드 고객들의 연령이 올라간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최근 몇년간 체크카드 이용 현황을 살펴보면 이용 고객의 고연령화와 함께 소액 결제의 증가세가 두드러진다"며 "체크카드에 대한 변화된 고객들의 인식과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시장 상황에 맞게 신용카드 못지 않은 상품과 서비스의 다양화가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