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현지 투자은행업계 전문가 채용…신사업 발굴·투자 역할 기대최태원 회장, 오는 26일~29일 상하이포럼 참석 후 만남 자리 가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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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데일리
SK그룹이 중국 지주사 SK차이나의 대표이사를 4년여 만에 전격 교체했다.
15일 SK에 따르면 SK차이나는 신임대표로 현지 출신 투자은행업계 전문가인 제리 우씨를 선임했다. 지난달 1일 이미 이 같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 신임 대표는 중국 지린성 출신으로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에서 해외 통상 분야를 담당했고, 2009년부터 중국 골드만삭스에서 근무한 현지 IB 업계 전문가다.
업계에서는 이번 SK차이나 대표 교체를 두고 SK그룹이 최근 난항을 겪고있는 중국 사업의 돌파구 마련을 위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앞서 SK종합화학은 중국 화학회사 상하이세코 지분 50% 인수전에 뛰어들었으나 실패했고, SK이노베이션은 중국 전기차배터리 팩 생산 합작사 가동을 중단했다. 또 작년말부터 중국 현지 판매법인 설립을 추진하던 SK케미칼도 사드 배치로 중국과 관계가 경색되자 연기했다.
이번 인사가 오는 26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상하이포럼' 참석 예정인 최태원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도 가능하다. 지난달 출국금지가 해제된 최 회장이 현장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평소 중국에서 사업 가능성을 높게 평가해온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상하이포럼에 참석한 최 회장이 우 신임대표와 함께 중국 사업을 재정비하고 중국 사업 경영 계획을 세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SK㈜ 측은 "신임 대표가 중국 내 IB 업계 경험을 토대로 향후 SK차이나의 다양한 사업발굴과 투자에 역할을 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SK그룹은 중국 사업 활성화를 위해 2010년 SK차이나를 설립한 뒤 부동산, 신에너지, 렌터카 분야에서 사업을 진행해왔고, 계열사별 중국사업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