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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생제 오남용 방지를 위해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AI) 항생제 어드바이저 ‘에이브릴(Aibril)’이 국내에서 개발된다.
25일 고려대학교의료원(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김효명)은 SK(주) C&C(사업대표 안정옥)와 2018년까지 왓슨 기반의 인공지능인 ‘에이브릴 항생제 어드바이저’를 개발하기로 공동개발 및 사업계획을 하고 본격 사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에이브릴 항생제 어드바이저’는 입력된 환자의 증상과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환자에게 적합한 항생제의 종류, 처방 방법·주기·추천 근거 등을 의료진에 제공하는 AI 항생제 어드바이저다.
감염병과 관련된 국내외 논문·가이드라인·약품정보·보험정보 등 방대한 양의 의료 문헌과 고대의료원의 치료 케이스 및 노하우를 학습해 환자 증상에 맞는 항생제 추천 정보는 물론, 항생제 처방 시 부작용·주의사항, 보험적용여부 등의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특히 최신논문과 빅데이터를 모두 활용해 항생제에 관해서는 적절한 항생제 관리가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이번 에이브릴의 개발은 의료 현장에서 전문적인 항생제 관리의 필요성을 절감한 고대의료원의 제안에 SK(주) C&C가 공감대를 형성하며 시작됐다.
항생제 오남용 및 이로 인한 내성문제는 매우 심각하다. 한국은 2015년 통계상 OECD 1위 항생제 소비국으로, 다양한 항생제 내성 관리 대책이 절실한 상황이며 동시에 내성극복을 위한 전 세계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이 고대의료원의 설명이다.
고대의료원은 "‘에이브릴 항생제 어드바이저’가 적합한 항생제 처방을 권고함으로써 항생제 사용의 전문성을 높이고 병원 실정에 맞는 적절한 처방을 실시한다면 환자의 치료효과 증대는 물론, 내성균 발현 억제와 의료비용 감소 등의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고대의료원은 에이브릴 항생제 어드바이저가 내년 하반기에는 진료현장에 적용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손장욱 고대안암병원 감염내과장은 “WHO에서 권고할 수 있는 항생제 스튜어드쉽에 기반한 프로그램으로 개발해 항생제 내성 발현을 억제할 수 있는 하나의 툴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김효명 고려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병원과 산업계가 협력하면 얼마나 큰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수 있는지 보여주는 가장 좋은 사례”라며 “이번 에이브릴항생제 어드바이저의 개발을 통해 인류를 위협하는 슈퍼박테리아에 전 세계의 모든 의료진이 함께 대응해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SK(주) C&C 안정옥 사업대표는 “에이브릴 항생제 어드바이저 서비스는 인공지능을 활용해 보다 건강한 사회와 보다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한 변화의 시작”이라며 “인공지능 기반의 새로운 의료산업을 창출하여 글로벌 의료 강국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