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홀딩스·콘텐트리중앙·메가박스중앙 나란히 법원행기업가치 산정·지분 구조 협상 원점 재검토 가능성업계 "합병 방식 변경 불가피" … 롯데 "협상 시한은 변동 없어"
  • ▲ 롯데컬처웍스, 메가박스중앙 CIⓒ각 사
    ▲ 롯데컬처웍스, 메가박스중앙 CIⓒ각 사
    메가박스 운영사인 메가박스중앙이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면서 롯데시네마와의 합병 논의에도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이달 말로 예정된 업무협약(MOU) 만료 시한을 앞두고 핵심 당사자가 법원 관리 체제에 들어가게 되면서 양사 간 합병 협상 역시 원점 재검토가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중앙홀딩스와 콘텐트리중앙, 메가박스중앙, 중앙피앤아이는 전날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이번 회생 신청은 중앙그룹 전반의 유동성 위기가 현실화한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앞서 JTBC는 지난 12일 만기가 도래한 전자단기사채(전단채)를 상환하지 못하며 디폴트(채무불이행)가 발생했다.

    특히 이번 회생 신청 대상에 롯데시네마와 합병을 추진 중인 메가박스중앙이 포함되면서 업계의 관심은 향후 합병 논의 향방에 쏠리고 있다.

    롯데쇼핑과 콘텐트리중앙은 2025년 양사의 영화관 사업을 통합하는 방안을 발표한 뒤 협상을 이어왔다. 이후 당초 2025년 말까지였던 MOU 기한을 올해 6월30일까지 연장하며 기업가치 산정과 지분 구조 조율 작업을 진행해 왔다.

    그러나 협상 과정에서 양측은 기업가치(밸류에이션) 평가와 지분율 배분, 재무적투자자(FI) 유치 등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메가박스중앙이 회생절차에 돌입하면서 기존 협상 전제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회생절차가 개시될 경우 메가박스중앙의 기업가치와 재무구조를 다시 평가해야 하는 만큼 기존 합병안 수정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법원의 관리 아래 구조조정이 진행될 경우 합병 일정 역시 상당 기간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

    업계에서는 이달 말까지 양사가 합병 여부를 최종 결정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영화업계 관계자는 "메가박스중앙이 법원 관리 체제에 들어가게 되면 양사가 당초 추진했던 대등한 형태의 통합은 사실상 어려워질 것"이라며 "기존 합병안은 사실상 동력을 잃은 셈"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양사 간 대등 합병 대신 구조조정 이후 자산 인수나 신규 투자 유치 방식으로 논의 구조가 바뀔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롯데 측은 일단 기존 협상 일정은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이달 말까지 연장된 양사 간 합병 협상 시한에는 변동이 없다"며 "상대 회사와 관련된 사안인 만큼 현재 단계에서 추가로 언급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