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은행 7월 클라우드 시스템 기반 스마트 오피스 시행작년 신한은행 스마트 근무제 도입 후 근무 문화 개선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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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게티이미지뱅크
    시중은행이 직원들의 근무 문화 바꾸기에 힘쓰고 있다. 

    출퇴근 시간과 장소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직원 만족도와 생산성 끌어올리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KEB하나은행이 야심차게 준비한 스마트 오피가 제도가 내달 중순 베일을 벗는다.

    KEB하나은행은 내달 21일부터 8월 27일까지 총 6주에 걸쳐 서울 을지로 신사옥으로 이전하는데 새 본점에서는 스마트 오피스 제도를 전격 시행할 계획이다.

    앞으로 은행 본점 직원들은 개인 컴퓨터 대신 공용 PC를 사용해 클라우드에 자료를 올린 뒤 필요시 다운로드해 업무를 처리하게 된다.

    개인 컴퓨터 대신 태블릿PC나 스마트폰으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보니 기존 고정석이 아닌 자율석으로 출근해 근무할 예정이다.

    칸막이가 없고 넓은 테이블에서 근무하는 등 기존 사무실과 최대한 다른 환경을 구축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직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KEB하나은행 뿐만 아니라 다른 시중은행들도 지난해부터 유연한 근무 문화 조성을 위해 부단히 노력 중이다.

    은행권에서 과감한 혁신을 가장 먼저 시도한 곳은 신한은행이다.

    지난해 7월 재택근무와 스마트워킹센터 근무, 자율출퇴근제를 포함한 스마트 근무제를 은행권 최초로 선보였다. 

    기획 아이디어나 상품, 디자인 개발 등 은행 전산망을 사용하지 않아도 일할 수 있는 직원들은 집에서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효율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고객 응대가 아닌 단독 업무를 처리하는 본점 직원이나 RM, PB 담당자들도 사무실 출근 대신 스마트워킹센터에서 근무할 수 있어 직원들의 만족도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들이 생활 패턴에 맞게 출퇴근 시간을 조정할 수 있는 자율출퇴근제는 신한은행의 도입 후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에서도 찾아볼 수 있게 됐다.

    우리은행은 지난 2월 시범 운용한 유연근무제를 5월부터 전면 도입하고 오전 8시 30분·9시 30분·10시30분 중 선택 해 총 9시간 동안 근무하는 제도를 운영 중이다.

    기업은행 역시 오전 7시 30분부터 10시까지 30분 간격으로 출근 시간을 정해 8시간 근무하는 시차출퇴근제를 운영 중이다.

    국민은행도 시차 출퇴근제, 2교대 근무제, 애프터뱅크, 아웃바운드라운지 등 올해부터 다양한 형태로 유연근무제를 본격 시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은행 직원들의 경우 이른 출근뿐만 아니라 퇴근이 늦어 근무강도가 높은 편"이라며 "개인의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시대적 흐름을 반영해 은행들도 조금씩 변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