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교대 근무제·애프터뱅크·시차 출퇴근제 등 운영직원 생산성 및 고객 편의성 UP '일석이조'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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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이 은행 셔터를 내리는 4시 이후에도 고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유연근무제를 도입해 직원들의 근무환경을 개선하고 고객 편의성도 확대하고 있는 모습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지난해 12월부터 시범운영해 온 유연근무제를 올해 본격적으로 확대 시행한다.
유연근무제는 △시차 출퇴근제 △2교대 근무제 △애프터뱅크 △아웃바운드라운지 등 다양한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특히 2교대 근무제와 애프터뱅크는 실질적인 영업시간을 4시에서 7시로 늘려 직원 및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는 일석이조 효과를 보고 있다.
직원들은 자신의 상황에 맞게 탄력적으로 근무하고 고객들은 늦은 시간에도 구애 없이 은행 업무를 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통상 은행 지점은 월요일 및 금요일, 점심 및 마감시간 등에 혼잡도가 높아 많은 불편을 겪어왔다.
2교대 근무제는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 오후 12시부터 7시까지 두 팀으로 업무시간을 양분화해 출퇴근 시간을 조정할 수 있다.
현재 강남역 지점, 목동서로 지점, 양재역 종합금융센터에서 시범서비스 중이다.
애프터뱅크는 지점마다 운영시간이 다른 특화점포 모델이다. 서울 및 수도권 12개 지점에서 우선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 오후 12시부터 7시까지 운영시간을 다변화했다.
가장 먼저 시범운영에 들어간 시차 출퇴근제는 현재 45개 지점에서 시행하고 있다.
시차 출퇴근제는 직원들이 9시, 10시, 11시 중 출근 시간을 선택해 순차적으로 출근할 수 있는 제도다. 늦게 출근하는 직원은 사전예약 고객의 상담업무나 아웃바운드 마케팅을 수행한다.
현재 평촌 범계지점 한곳에서 운영 중인 아웃바운드라운지는 원격지원시스템으로 고객 상담 및 실시간 업무를 처리를 지원한다.
국민은행은 오는 4월 중으로 2교대 근무제와 애프터뱅크를 확대해 100여개 지점 영업시간을 저녁 7시까지 늘릴 방침이다.
운영지점은 전국 지역 단위로 여러 점포가 묶여 있는 파트너십 그룹 체계당 한 곳 내외로 시행된다.
국민은행은 유연근무제로 직원들에게 자율적인 근무 선택 권한을 통한 일과 가정의 양립을 지원하고 고객 니즈를 충족시켜 나갈 계획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고 반영하려면 직원들의 업무 환경부터 개선돼야 한다"며 "향후 운영 성과에 따라 아웃바운드라운지도 주요 지역으로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