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시황 호조세 힘입어 각각 22%, 50% 등 총 74조 늘어2분기 코스피 상장사 영업익 42조 중 삼성전자 13조 차지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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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 이미지. 기사 내용과는 무관. ⓒ뉴데일리경제 DB
코스피지수가 올해 2400을 돌파하는 등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시가총액 증가률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편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총 증가분이 코스피 시총 증가분의 30% 이상을 차지하면서 쏠림현상이 나타난 것.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 시총은 지난해 말 1308조원에서 지난 30일 기준 1549조원으로 24조원 증가했다.
이 기간 삼성전자 시총 증가분은 253조5040억원에서 310조5990억원으로 22.5% 늘어난 57조950억원을 기록했고, SK하이닉스는 32조5410억원에서 49조670억원으로 16조5260억원(50.7%) 급증했다.
이들 두 회사의 시총 증가분을 더하면 74조6210억원으로, 코스피 증가분의 약 30.5%를 차지한다. 코스피가 몸집을 불리는 데 두 회사가 3분의 1을 차지한 셈이다.
삼성전자가 주주환원정책으로 실시하고 있는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이 없었다면 시총은 현재보다 더 많고, 증가분 비중도 이보다 상승했을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이들 두 회사가 코스피 시총 상승의 대부분을 이끄는 것은 국내 경제 성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 조사 결과 올 2분기 코스피 상장사들의 영업이익은 42조원으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13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이끄는 주도 장세가 지속될 경우 이 같은 현상도 함께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기록적인 이익이 예상되고, DRAM 사이클의 진폭 축소로 향후 성적의 변동성과 불확실성은 크게 감소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부분가치합산(SOTP) 방식에 따라 총 450억원 이상의 기업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