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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의 퇴임 선언에 따른 후임자 인선이 이르면 금주 중 이뤄질 전망이다. 이를 시작으로 후속 인사가 함께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 삼성은 물론 재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오는 31일 열릴 삼성전자 이사회에 앞서 권오현 부회장의 후임 인선이 확정될 것이란 전망이 높다.
즉, 재계는 이번주 중 권 부회장이 맡아온 DS(부품)부문장과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에 대한 인선이 단행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부문장 인사는 이사회 승인을 받아야 하는 사안은 아니지만, 삼성그룹의 미래전략실 해체 이후 이사회가 주요 의사결정의 통로가 됐다.
권 부회장은 지난 13일 "오래전부터 (사퇴를) 고민해 왔으며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급격하게 변하고 있는 IT 산업의 속성을 생각해 볼 때, 지금이 바로 후배 경영진이 나서 비상한 각오로 경영을 쇄신해 새 출발할 때라고 믿는다"고 사퇴 입장을 밝혔다.
삼성전자 안팎에서는 권 부회장의 뒤를 이을 신임 DS부문장으로 김기남 반도체 총괄사장이 거론되고 있다. 권 부회장과 현장에서 호흡을 맞춰왔다는 점에서 직접 추천을 받았을 것이라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외에도 전동수 의료기기사업부장, 전영현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정칠희 종합기술원 원장(사장), 박동건 삼성디스플레이 상근고문 등도 함께 물망에 오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 부회장이 경영 쇄신을 강조한 만큼 사장급을 건너뛰고 '젊은피'인 부사장급에서 발탁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이 경우 전면적인 경영진 세대교체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부사장급 후보로는 반도체총괄 산하의 진교영 메모리사업부장, 강인엽 시스템LSI사업부, 정은승 파운드리사업부장 등이 언급되고 있다.이재용 부회장의 부재를 대신하던 권 부회장의 사임으로 삼성전자는 새로운 인물 찾기에 고심하고 있으며, 상황에 따라 대규모 물갈이가 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재계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