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균제 파동' 가습기 다시 기지개… '융복합-친환경 제품' 속속

살균제 파동으로 위축됐던 가습기 시장이 활기를 찾을 전망이다. 겨울철에 접어들어 관련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자 생활가전 업계도 친환경 기능을 강조한 신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지난해에는 살균제 이슈 재점화로 대체품 에어워셔 등이 반사이익을 누렸지만 본 기능에 집중한 가습기를 다시 찾는 소비자가 늘었다. 올해는 공기청정 기능을 함께 갖춘 융복합 가습기가 강세를 보이는 한편, 친환경 살균 기능을 강조한 순수 가습 제품도 인기다.

대유위니아는 최근 '자연가습 공기청정기'를 신제품으로 선보였다. 해당 제품은 전기분해 살균수를 통한 안전한 가습과 강력한 공기청정 기능이 특징이다. 회사 측은 신제품이 빨래를 말리는 원리와 유사한 '자연 증발 방식' 가습을 채택해 안전한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코웨이는 올해 초 출시한 '멀티액션 가습공기청정기'로 시장 공략을 이어간다. 해당 제품은 가습수조와 가습필터의 위생을 크게 개선한 제품이다. '스스로 가습클린' 기능을 통해 가습 기능을 사용하지 않는 동안에는 수조와 가습필터를 깨끗하게 자동 건조한다.

'멀티액션'이라는 이름답게 공기청정 기능도 강화했다. 사용자 환경에 따라 멀티순환, 집중순환, 일반순환 등 3가지 공기 청정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사물인터넷 기능도 함께 갖추고 있어 스마트폰으로 실내 공기 질을 모니터링 할 수 있다.

SK매직은 최근 '매직 안심 가습기'를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내부에 장착된 UV LED(자외선 발광 다이오드)로 세균 번식을 억제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친환경 소재를 사용해 비스페놀, 프탈레이트 등 환경호르몬 검출 걱정도 줄였다. 다섯 가지 컬러의 무드 램프 기능도 갖추고 있어 디자인, 실용성도 함께 높였다.

신일산업은 구석구석 깔끔한 손청소가 가능한 '손세척 가습기'로 시장을 공략한다. 신일의 손세척 가습기는 물이 담기는 수조 부분을 완전히 분리할 수 있어 자유로운 청소가 가능하다.

해당 제품은 청소가 손쉽다는 점에서 살균제 이슈가 재점화 됐던 지난해 큰 인기를 끌었다. 가습 본연 기능에 집중하는 한편 대장균에 강한 항균 소재 물통, 아토피 협회의 인증을 획득했다는 점에서 어린아이가 있는 가정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살균제 이슈 재점화로 살균 기능을 강조한 제품이 인기를 끌었으며, 공기청정 등 멀티 기능을 갖춘 제품도 주목을 받았다"면서 "그동안 가습기 대체품으로 에어워셔가 인기를 끌었지만 성능 측면에서 가습기를 다시 찾는 고객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