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엔 비데'… 생활가전 업계, 벌써 성수기 채비

생활가전 업계가 비데 성수기로 꼽히는 동절기를 맞아 대대적인 고객 맞이에 나섰다. 변좌 온도 조절 기능을 갖춘 비데는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가을, 겨울철에 신규 고객 증가와 매출 상승 등의 효과를 누린다.

코웨이는 최근 신제품 '인텔리케어 비데'를 선보였다. 제품명 인텔리케어는 똑똑한 맞춤(Intelligence)과 케어(Care)를 조합해 만들어졌으며 사용자 중심의 맞춤 케어를 강조했다.

해당 제품은 사용자 컨디션에 맞게 수압, 세정범위, 수류를 조절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저자극 세정, 여성 전용 세정, 항문 질환을 위한 좌욕 모드 등 다양한 특화 기능도 갖췄다.

차별화된 비데 세척 서비스인 '파워클린 서비스'도 함께 선보였다. 서비스는 사용자가 관리하기 어려운 제품 구석구석을 강력 전동브러시로 관리해주는 것으로 이뤄진다. 코웨이는 서비스 도입을 위해 미국 청소 용품 전문 업체 러버메이드사와 협업을 진행했다.

청호나이스는 자사의 필터기술을 적용한 '이과수 비데'로 시장을 공략한다. 청호는 올 동절기 실적이 하절기보다 약 10% 정도 상승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청호의 이과수 비데에는 정수기 필터와 유사한 비데 전용 필터가 탑재돼 있어 위생적인 세정이 가능하다.

비데의 주 사용층이 여성이라는 점도 제품에 반영했다. 여성의 체형에 맞게 설계된 '트윈 노즐'은 생리, 임신 중인 여성의 청결 유지에 도움을 준다. 이와 함께 수압, 변좌 온도 등을 제한한 어린이 전용 모드도 함께 탑재했다.

교원 웰스는 구리소재를 사용한 '웰스 365 항균 비데'로 주목받고 있다. 웰스 비데는 세균 제거와 항균 효과에 탁월한 '유기 요강'에서 착안한 제품이다. 업계 최초로 항균동 소재를 적용해 친환경 방식으로 유해 세균을 제거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해당 제품을 중심으로 웰스의 10월 비데 신규 고객은 여름철인 지난 8월보다 약 60%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 통상 4분기가 비데의 최고 성수기인 것을 고려하면 해당 제품이 동절기 매출 성장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렌탈 업계에서 크게 성장하고 있는 쿠쿠전자도 비데 신제품으로 성수기 대열에 합류한다.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 다양한 제품으로 렌탈 수익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쿠쿠는 자사 제품 결합할인 등을 제공하며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올리고 있다.

쿠쿠는 여름철인 7월 대비 가을철 9월 비데 실적이 약 35% 정도 성장했다. 쿠쿠는 차별화된 관리 서비스와 신제품으로 성수기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쿠쿠의 신제품 '클렌비스'는 기존 제품 대비 물 분사량을 늘려 세정기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고객 사이에서 '잘 씻기는 비데'로 불리며 본연의 기능에 충실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물탱크가 없는 직수형 순간 온수 비데로 전기료를 절약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동절기는 비데 신규 고객 유입이 늘어나는 성수기로 꼽힌다"면서 "비데의 경우 타 제품군보다 렌탈료가 저렴해 정수기 등 기존 렌탈 고객이 쉽게 가입을 검토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확장성도 큰 시장"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