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행 이용자 급증 따른 조치…고객 편의성 향상케뱅 자체 모바일·인터넷 통해 납부 가능, 카뱅은 아직농협은행 '스마트 고지서 서비스' 32만 가입 인기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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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비대면 거래를 지향하는 인터넷전문은행 고객들도 지방세를 납부할 수 있게 됐다.은행 업무시간에 구애받지 않는 인터넷전문은행의 특수성을 내세워 젊은층이나 직장인 위주의 각종 지방세 납부 편의성이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는 이달부터 서울시 지방세 납부 일부 기능을 본격적으로 개시했다.
지금까지 지방세 납부는 시중은행 22곳과 카드사 13곳을 통해서만 가능했지만,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까지 범위가 넓어진 것이다.
두 은행 공통적으로는 서울시 세금납부 시스템 홈페이지에서 케이뱅크나 카카오뱅크 은행을 선택해 계좌 납부할 수 있으며, 은행에서 발급 받은 현금·체크카드로 전국 자동화기기(ATM)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자사 모바일 앱과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지방세 납부 서비스를 탑재한 곳은 케이뱅크다. 지방세 납부 이용 업무 및 채널을 대폭 넓혔다.
자동차세, 주민세, 등록면허세 등 지방세와 주정차 위반 과태료, 버스 전용차로 위반 과태료 등 세외수입 납부를 이용할 수 있다. 환경개선부담금, 상하수도요금과 자동차세도 가능하다.
이뿐만 아니라 케이뱅크 고객이라면 금융결제원 인터넷지로 및 위텍스 홈페이지에서도 지방세를 납부할 수 있다.
케이뱅크 지방세 납부 이용가능 시간은 오전 12시 30분부터 오후 11시 30분까지다. 실질적으로 24시간 365일 납부를 실현한 셈이다.
케이뱅크는 내년 1월 중으로 지방세 자동납부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에 반해 카카오뱅크는 오직 서울시 지방세 납부 홈페이지에서 계좌 납부로만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는 모바일 앱을 통한 지방세 납부는 추후 서비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터넷전문은행 2호로 출격한 카카오뱅크는 흥행 돌풍을 몰고 오면서 11월말 누적 고객수 465만명을 넘어섰다. 체크카드 신청건수는 343만장을 기록했다.
이처럼 인터넷전문은행의 이용자 수가 급증하면서 정부가 지방세 납부 서비스를 확대 조치한 것이다.행정안전부는 인터넷전문은행 고객도 시중은행과 동일한 수준의 지방세 납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방자치자치단체와 금융결제원, 인터넷전문은행 간 수납대행 계약을 체결해 지방세를 납부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모바일 지방세 납부 서비스는 은행권 효자사업으로 떠오르는 추세다.
지난 6월에는 신한은행과 농협은행에서 경기도와 손잡고 자사 모바일 플랫폼을 통한 스마트 고지서 서비스를 내놨다. 각종 지방세 고지서를 모바일로 받은 후 앱으로 결제할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다.
특히 농협은행의 경우 올원뱅크에 지방세 간편납부 서비스를 탑재한 이후 32만명의 고객이 가입하면서 인기몰이 중이다. 이 중 22만명이 모바일 지방세 전자고시를 신청하기도 했다.업계에서는 지방세 납부 시장 선점으로 인한 신규 고객 확보와 주거래 고객 충성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할 때 모바일 서비스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영업채널의 다변화에 따라 모든 산업 시스템이 모바일화로 움직이고 있다"며 "은행을 통한 지방세 납부는 기존 납부 시스템보다 더 편리하고 간편해 많은 고객들이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