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정보 모니터링 플랫폼 3월 오픈
-
한국국토정보공사(LX)가 무인비행장치(드론) 산업 육성의 첨병에 섰다. 공공기관 최초로 드론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방글라데시·에티오피아 등 해외 진출도 도모하고 나섰다.
국토교통부와 LX는 올해 드론을 지적 재조사 등 국토조사 업무에 본격 활용한다고 1일 밝혔다.
LX는 2016년부터 2년간 전국 28개 지구에서 실험·시범사업을 벌여 드론 측량 효과를 검증해왔다. 사업지구 계획 수립을 위한 지적불부합지 추출, 토지경계 확인, 토지보상용 사진 촬영 등에 시범적으로 활용해왔다.
LX는 올해 지역본부별로 3명씩 인력을 배치해 드론 전담조직을 신설하기로 했다. 공공기관으로는 최초다.
국토조사 등에 특화한 전문교육기관 설립도 추진한다. 기존 교육기관이 드론 조종자격 위주로 교육했다면 LX는 드론을 업무에 적용하는 실전 응용 위주로 교육과정을 짤 계획이다.
올해 드론 12대를 추가로 사들여 총 52대를 운용한다.
인터넷 기반 플랫폼도 정비한다. 전국 지적도면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국토정보 모니터링 플랫폼'을 드론으로 촬영한 고품질 영상으로 대체해 다음 달 중 서비스할 예정이다.
국가나 지방자치단체 실태조사에 자료를 공유하게 돼 예산 절감과 인력 활용 제고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LX는 드론 구매, 플랫폼 고도화, 기술개발 등에 15억원을 투입한다.
-
드론을 활용한 해외시장 진출도 도모한다. LX는 사업비 65만 달러의 우루과이 '지적도 위치정확도 개선사업'을 수행하면서 드론을 띄워 지적도면의 정확도를 높였다.
LX 관계자는 "도심과 농경지 위치정확도가 대폭 개선되면서 인근 중남미 국가에도 우수사례로 공유되고 있다"고 했다.
LX는 이를 토대로 방글라데시, 에티오피아, 탄자니아 등에 드론 활용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LX는 드론이 활성화되면 국내 지적 재조사 12억원, 국토조사 27억원, 해외 사업 11억원 등 연간 총 50억원의 신규 시장이 열릴 것으로 전망한다.
LX 관계자는 "지적 재조사에 드론을 활용하면 2인1팀 기준 소요 기간이 사업지구당 19개월에서 16개월로 줄고 국토조사(0.6㎢ 기준)는 20일에서 5일로 단축된다"며 "고품질 영상을 기반으로 측량을 고도화해 세계에서도 인정받는 측량기술로 다듬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