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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부동산 개발 움직임에 서울 집값이 서대문구를 중심으로 올 들어 최대 상승폭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8월 둘째 주 서대문구의 아파트값 상승률은 0.28%로 서울 전체 25개 자치구 중 가장 높았다. 양천·도봉(각 0.27%), 구로(0.25%), 강서·은평(각 0.24%), 마포(0.22%), 관악(0.21%), 성북(0.20%) 등이 뒤를 이었다. 목동신시가지11단지는 전용 66㎡가 지난 7월 7억5700만∼7억6000만원에 거래됐는데 현재는 9억원 이하 매물을 찾아볼 수 없다.
전문가들은 박원순 시장의 여의도·용산 개발 발언이 집값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정부 규제로 위축됐던 투자 수요가 최근 개발 움직임으로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면서 시장을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는 과열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정부의 현장점검을 피하기 위해 용산과 강남 재건축 단지 일대 공인중개사 사무소가 문을 닫은 상태에서 전화 영업을 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특히 여의도와 용산은 공인중개사 사문소에 매수를 희망하는 문의전화가 끊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용산과 인접한 마포는 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물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지역 내 각종 개발 호재에 반응하면서 매각 가격 상승 흐름이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부동산114 윤지해 수석연구원은 "정부가 이달 말 투기지역 추가 지정과 재건축 가능 연한 연장 등의 추가 부동산 대책을 예고했지만 지금의 부동산 시장 분위기를 고려하면 매매가격 상승 흐름은 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