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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은행 노사가 옛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직원 간 제도통합 재투표와 지난해 임금단체협상(이하 임단협)을 위한 막판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노조는 직원들의 의견을 조합해 사측과 재협상을 진행중인데 늦어도 오는 21일 전에는 재투표에 돌입하겠다는 목표다. 21일은 KEB하나은행 급여일이다.
11일 은행권에 따르면 KEB하나은행 노조는 제도통합안 투표 부결 이후 사내 질의응답 게시판을 통해 제도통합안에 대한 조합원들의 의견을 받는 한편 조합원과의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노사는 지난달 24일 인사·급여·복지제도 통합 관련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지만 28일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되면서 재협상을 벌이고 있다.
옛 하나은행은 4직급 체계, 외환은행은 10직급 체계였다. 잠정 합의안은 직급체계를 4단계로 통일하고 복지제도는 두 은행 제도를 모두 수용하도록 도출됐다.
그러나 외환은행 출신 직원들의 평균 임금이 하나은행보다 더 높아 잠정 합의안 투표에서 직원들의 이해가 갈린 것으로 알려졌다.
임단협도 해결해야할 숙제다. 노사는 임금인상률은 일반직의 경우 2.6%, 저임금직군은 5% 안팎, 점심 휴게시간 보장, 임금피크제 도입 1년 연장 등 영업문화 개선과 임금, 복지제도는 잠정 합의가 됐다. 다만 임금피크제 지급률과 성과급 등을 놓고 막판 협의 중이다.
KEB하나은행은 지난 2017년 실적에 대한 성과급으로 직원들에게 기본급 200%를 성과급으로 지급했다. 관리자급 이하 직원은 현금으로 200만 원을 더 받았다.
노사는 지난 연말 노사합의를 통해 특별보로금과 초과이익분배금(PS·Profit Sharing) 등을 지급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