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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임기가 만료되는 현대해상 이철영 부회장과 박찬종 사장 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동대표의 연임 가능성이 점쳐지지만 대표이사 변경시 올해 초 승진한 조용일 사장이 대표이사 자리를 물려받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현대해상 이철영 대표이사 부회장과 박찬종 대표이사 사장 임기는 내달 25일 만료된다. 이 부회장과 박 사장은 2013년 2월 각자 대표이사로 취임해 2016년 3월 한 차례 연임에 성공해 6년간 CEO로 활동했다.
이철영 부회장은 각자 대표이사 선임 경력까지 포함해 총 9년간 대표이사를 지낸 장수 CEO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07년부터 2010년까지 3년간 CEO로 재직한 뒤 자회사 이사회 의장으로 옮겼다가 2013년 현대해상 수장으로 돌아왔다.
영업·상품·재경본부장을 거친 이 부회장은 경영총괄을, 박 사장은 경영지원 및 기업보험부문을 관리하고 있다.
내부에서는 그간 경영 능력을 인정받은 두 대표가 연임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장기간 CEO로 활동했다는 점에서 세대교체설도 흘러나오고 있다.
조 사장은 현대해상 법인영업1부장, 법인영업지원부장을 거쳐 기업보험2본부장, 기업보험부문장 지낸 기업보험 전문가로 알려졌다. 조 사장은 지난해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선임돼 일반보험, 장기보험, 자동차보험 등을 총괄했다.
업계에서는 현대해상의 공동대표 체제가 유지될 것으로 보고있다. 약 10년간 공동대표 체제를 유지하고 있어서다.
현대해상은 2007년 공동대표 체제를 구축했다. 당시 수장으로 활동한 하종선 대표가 2003년 외환은행을 인수한 론스타의 청탁을 받고 전 재경부 금융정책국장 등에게 불법 로비를 벌인 혐의로 구속기소 되면서 부사장이었던 이철영·박찬종 대표가 선임됐다.
사장 공백으로 두 명의 부사장이 각자 사업부문을 독자적으로 경영했고, 사업부문별 운영체제로 양호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 받는다.
당시 단독 경영 체제에서 경영 공백 사태를 겪은 이후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분리경영을 유지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현대해상은 2010년 이철영 대표가 자회사 이사회 의장으로 물러나면서 서태창 단독 대표제로 운영됐지만 2013년 또다시 공동 대표체제로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