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엔화 등 당일 환전 가능… 계좌·체크카드 신규 등 업무도 주말·공휴일 상관없이 365일 오전 9시~오후 8시까지 영업지속적인 테스트 통해 운영 시간 및 영업점 점진 확대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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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이 AI(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한 첫 ‘AI 브랜치’를 18일 서울 중구 서소문점에서 선보였다. 여기에선 주말과 공휴일을 포함해 365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AI 은행원’이 창구에서 고객들을 맞이한다.AI 브랜치는 신한은행이 지난 6월 효성티엔에스, LG CNS와 미래은행 구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3사 공동 태스크포스팀을 운영해 만들어졌다. ‘AI와 사람의 공존’을 콘셉트로 AI 기술을 적용한 신한은행의 미래형 영업점이다.신한은행은 올해 AI를 금융업무에 도입하기 위해 자체 대형언어모델(LLM) 개발을 시작해 왔다. 이를 통해 AI가 고객 업무 관련 데이터를 점진적으로 학습하고 스스로 성능을 개선할 수 있도록 했다.AI 브랜치를 방문하는 고객은 들어서자마자 입구에 위치한 창구에서 ‘AI 은행원’을 통해 번호표를 받고 업무에 해당되는 창구로 안내를 받게 된다. 키오스크 내장 마이크 이외에도 단일 지향성 마이크가 추가로 부착돼 있어 주변 소음에도 강한 것이 특징이다.현재 AI 창구에서는 △계좌 및 체크카드 신규 △외화 환전 △제신고 △증명서 발급 등 자주 발생하는 업무 등을 처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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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눈에 띄는 것은 ‘환전’ 서비스다. 기존 신한 SOL뱅크를 통해 환전 업무를 볼 경우 하루 뒤에 외화 현금을 찾을 수 있고, 환전 업무 특성상 고객이 은행 영업시간에 직접 방문해야 수령이 가능했다. 그러나 AI 브랜치에서는 휴일과 주말 또는 늦은 시간에도 4개 통화(달러·유로·엔화·위안화)에 대한 외화 현금 수령이 가능하다.신한은행은 고객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토요일, 공휴일 포함 365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로 업무 시간도 크게 확대했다. 디지털 기기와 AI 창구가 익숙하지 않은 고객들을 위해 당분간은 은행원이 함께 배치될 예정이다.이종현 신한은행 서소문지점 차장은 “데이터 학습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고, 현재 AI 창구에서 가능한 65개 질의응답 업무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연내 입출금 창구에서 가능한 업무의 약 60% 정도가 AI 창구에서도 가능하도록 하고, 향후에는 상담창구에서 할 수 있는 업무도 볼 수 있도록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신한은행은 지속적인 학습을 통해 서비스 수준을 향상시켜 AI 브랜치를 전국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금융취약계층 고객들이 보다 편리하게 서비스를 이용하고 서소문점 AI 브랜치가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문성기 신한은행 서소문지점 부지점장은 “AI 브랜치는 디지털에 AI 기술을 결합해 시간 제약 없이 고객에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며 “앞으로 서소문점에서 AI 브랜치를 테스트하고 개선해 전국으로 확대해 소외계층 고객들에게 보다 쉽게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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