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25%…`보유자산 축소' 종료도 2개월 앞당겨기업투자 둔화, 인플레이션 2% 밑돌아…추가인하 시사
  • ▲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연합뉴스
    ▲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1일(현지시간) 이틀간 개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렸다. 이에 따라 미국의 기준금리는 2~2.25%로 낮아졌다. 이번 금리인하는 2008년 글로벌금융위기 이후 10년 7개월만이다.

    연준은 이와 함께 당초 9월 말로 예정됐던 보유자산 축소 종료 시점을 2개월 앞당겨 시중의 달러 유동성을 회수하는 '양적 긴축' 정책도 조기 종료키로 했다.

    연준은 미미한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과 경제 전망을 위한 글로벌 전개 상황에 대한 '함의'에 비춰 기준금리를 인하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성명에서 "가계 소비지출 증가율이 높아졌지만 기업들의 설비투자는 둔화됐다“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이 2%를 밑돌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금리 결정은 만장일치는 아니었다. 투표권을 가진 10명의 FOMC 위원 가운데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가 금리 인하에 반대했다. 8명은 금리 인하에 찬성했다.

    연준은 "경기 전망을 위한 정보(지표)의 함의를 면밀히 주시하면서, (경기) 확장을 유지하기 위해 적절히 행동할 것"이라고 밝혀, 향후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는 평가를 낳았다.

    연준은 또 당초 9월 말로 예정됐던 보유자산 축소 프로그램 종료 시점을 2개월 앞당겨 8월 중 종료하기로 했다.

    보유자산 축소란 연준이 보유한 채권을 매각하고 시중의 달러화를 회수하는 정책이다. 중앙은행이 채권을 사들이면서 돈을 풀어 시중에 풍부한 유동성을 공급하는 이른바 '양적 완화'(QE)의 정반대 개념이다. 한때 4조5천억 달러에 달했던 연준의 보유자산은 3조6천억달러 규모로 줄어든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