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현회 부회장 "통신사 최초 콘텐츠 수출"CEO 직속 전담 TF 신설… 생태계 확산 나서구글, 엔비디아 등 협력 논의… 주도권 확보 '박차'
  • ▲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오른쪽)이 지난 26일 미국 실리콘밸리를 방문,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와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LG유플러스
    ▲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오른쪽)이 지난 26일 미국 실리콘밸리를 방문,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와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가 자사 '5G(5세대) 서비스 경쟁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나섰다.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선도 기업으로 자리메김 한다는 전략이다. 올 초 5G 상용화 이후 관련 콘텐츠 및 솔루션 확대에 주력하고 있는 데 따른 자신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 측은 국내 이동통신사 최초로 연내 5G 콘텐츠 수출을 위해 CEO(최고경영자) 직속의 TF(태스크포스)를 신설하는 등 글로벌 5G 시장 공략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지난 26~27일 미국 실리콘밸리를 방문, 구글·넷플릭스·엔비디아 등 주요 파트너사와 5G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하 부회장은 출장 기간 열린 현지 국내 언론과의 간담회에서 "구글·넷플릭스·엔비디아 등 글로벌 파트너들과 5G 생태계 구축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며 "국내외 다양한 공동 협력과 제휴를 통해 확보한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연내 통신사 최초로 5G 콘텐츠·솔루션을 수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구체적인 통신사를 언급하긴 어렵지만 현재 상당부분 진척이 되고 있다"며 "내년에는 해외에서도 5G를 상용화하는 통신사들이 늘어남에 따라 제휴 및 관련 기술의 수출 기회가 더욱 많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하 부회장은 최근 20여명 규모의 직속 TF를 구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명 '드림팀'으로 불리는 이 TF는 LG유플러스의 5G 핵심 서비스 솔루션 및 콘텐츠 수출을 위한 업무를 맡고 있다. 

    현재 자사 5G 서비스 등을 벤치마킹한 기업들을 중심으로 협의를 진행 중인 상태로, 회사 측은 연내 가시적 성과를 거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서 LG유플러스는 5G 시장 선도 및 가입자 유치를 위한 핵심 전략 중 하나로 5G 특화 콘텐츠 투자·확대에 집중해 왔다. 

    하 부회장 역시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5G가 상용화되면 통신업체가 고객들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이 AR과 VR"이라며 "이 분야에서 만큼은 LG유플러스가 1등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회사 측은 5G 상용화 초기부터 ▲U+AR(증강현실) ▲U+VR(가상현실) ▲U+프로야구 ▲U+골프 ▲U+아이돌Live ▲U+게임 등 'U+5G 6대 서비스'를 중심으로 시장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세계 최초 4K 화질의 AR 콘텐츠 제작을 위해 연내 100억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밝힌 데 이어, VR 콘텐츠도 연말까지 1500편으로 늘리는 등 5G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이 같은 전략의 성과로 지난 6월에는 29%대의 5G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는 등 기존 이동통신 시장 점유율 구도의 재편을 예고한 바 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올해 LG그룹의 벤처 투자사 LG테크놀로지벤처스를 통해 5개 벤처에 약 90억원을 투자하고 5G 서비스 및 콘텐츠를 개발 중이다. 

    4분기 중에는 AR홈트레이닝·AR쇼핑·게임방송·클라우드 게임 등이 포함된 '5G 서비스 2.0'을 선보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