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발전, 4MW급 풍력발전기 부품 국산화 시동

한국동서발전이 4MW(메가와트)급이상 대형 풍력발전기 부품의 국산화에 나선다.

동서발전은 최근 울산 본사에서 우림기계(주), 유니슨, 창원문성대, 중원대와 함께 ‘4MW급이상 대형 풍력발전기 방향 및 날개 조절용 기어시스템 국산화 개발 착수회의’를 갖고 중소기업 기술자립 지원에 나섰다고 21일 밝혔다.

현재 우리나라 대형 풍력발전기에는 대부분 유럽, 미국 등 외산 기어박스가 장착돼 있어 고장 발생시 장기간 멈춰있거나 많은 비용을 들여 외국 전문가들의 지원을 받아야 한다.

동서발전은 지난해 8월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부품 국산화를 중점 추진하기 위해 두산중공업, 유니슨, 신성이엔지 등 풍력 및 태양광 발전 제작사와 함께 기술개발 현황을 공유하고 국산화 가능 품목 등을 협의한 바 있다.

이번 산학연 연구개발 프로젝트는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중소기업과 관련 전문지식을 보유한 대학이 협력하고 풍력발전기 전문 제작사인 유니슨이 설계 데이터 및 실증 장소를 제공해 대형 풍력발전기에 장착할 기어박스를 개발한다.

동서발전측은 풍력발전 부품의 국산화를 통해 부품 교체 및 유지비용을 절감하고 고장 발생 시 즉각 조치가 가능해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품 개발 후 1년간 유니슨의 4.2MW 풍력발전기 실증 테스트를 거쳐 국제 인증을 획득하고 바로 제작사에 납품될 예정이며 수출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동서발전은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기업, 대학 등과 함께 산·학·연 협의체를 구성해 혁신적 신기술 개발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정부의 소재·부품·장비 국산화 정책에 적극 부응함으로써 우리나라 경제의 뿌리인 중소기업의 기술경쟁력을 높이고 일자리 창출에도 적극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