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점포 자금조달·운영방안 점검불안감 해소 위해 투자컨설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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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75%로 인하한 가운데 시중은행도 비상대책반을 가동하며 금융시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그룹차원에서 비상경영대책위원회를 신설했다.

    비상경영대책위원회는 각 자회사 전략총괄팀, 재무관리팀, 리스크관리팀, 마켓센싱팀 등이 참여한다.

    비상경영대책위원회는 먼저 국내외 자금시장 동향 및 유동성 변동 상황과 관련해 상시 모니터링 체제로 전환하고 조달수단을 점검했다.

    특히 국외점포 자금조달·운용방안을 점검하고 국외점포 신규 유동성 확보 계획도 재검토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및 금융산업 영향도와 리스크를 분석했으며 자회사별 리스크요인도 점검했다.

    이와 함께 젊은 인재들로 구성된 블루팀도 신설해 코로나 이후 변화할 고객채널, 기업문화, 사회적 역할 등 경영 전반에 필요한 혁신적인 아이디어도 수용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CDS프리미엄 등 위험지표가 최근 급격히 급등했으나 자금시장은 현재까지 큰 변화가 없다”라며 “환율 역시 시중은행 대부분 풍부한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어 단기시장 변동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KB금융지주도 자산관리전략위원회을 소집하고 비상데스크를 운영키로 결정했다. 비상데스크는 시장이 안정됐다고 판단될 때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비상데스크는 앞으로 영업점, 고객과의 긴밀한 소통을 위해 긴급 화상회의를 운영하고 시황 자료 등을 활용해 증시 급락요인 점검 및 투자전략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시장 동향 및 투자전략, 상품(펀드, ETF 등), 대고객 컨설팅지원 등 업무를 수행할 계획이다.

    은행이 앞다퉈 비상대책을 논의 중이지만 국내·외 금융시장의 불안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 16일 시카코옵션거래소의 변동성지수는 82.7까지 상승해 2008년 금융위기 시 고점인 80.1보다 높았다.

    최근 CDS프리미엄과 외평채 가산금리도 지난해 말 대비 각각 54.2bp, 60bp 상승세를 보이는 등 외화 차입조건도 악화되는 분위기다.

    실제 하나은행의 경우 이 달말 3000억원 규모 후순위채 발행 수요조사에서 2700억원만 모이는 결과를 받았다.

    해외투자자 사이에서 신용경색이 시작된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는 것이다.

    일각에선 기준금리 추가 인하가 필요하단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KTB투자증권 허정인 애널리스트는 “상반기 추가 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 통화정책 공조 영향으로 주요국 금리가 제로하한 수준으로 먼저 내려왔고 한국과 경제구조가 비슷한 국가들의 기준금리가 0%대에 진입한 점을 감안했을 때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부담은 줄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