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OTT 사용량 전년비 44.4% 폭증웨이브, 시즌, 유튜브 등 순방문자 증가교육, 게임 등 모바일 앱 활용도도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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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되면서 외출을 자제하는 '집콕족'이 늘고 있다.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OTT(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와 모바일 앱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다.25일 클라우드 MSP 및 CDN 서비스 기업 GS네오텍에 따르면 지난 2월 OTT 인터넷 사용량(트래픽)이 전달 대비 44.4% 증가했다.SK텔레콤과 지상파 3사의 OTT '웨이브'는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1월 20일부터 3월 1일까지 실시간 시청 시간과 영화 구매량이 각각 16.4%, 19.2% 증가했다.같은 기간 KT의 OTT '시즌(Seezn)'도 실시간 채널 시청 횟수와 주문형비디오(VOD) 구매 횟수가 각각 14%, 1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CJ ENM의 OTT '티빙(TVING)' 역시 전달 대비 전체 시청 시간과 순방문자 수가 각각 77%, 59% 늘었다.구글의 '유튜브'는 1월 첫째주까지 총 사용시간이 2억 869만분에 그쳤지만, 2월 넷째 주에는 2억 1497만분까지 급증했다. '넷플릭스'도 국내 첫 확진자가 나오기 전 671만분에서 2월 말 817만분으로 치솟으면서 증가폭이 두드러졌다.모바일 앱을 활용해 즐길거리를 찾는 사람들도 늘어났다.모바일 데이터 및 분석 플랫폼 앱애니에 따르면 한국의 2월 한달간 모바일 사용시간은 전달 대비 7%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표적으로 게임의 경우 2월 마지막 주 주간 게임 다운로드 숫자는 전년 대비 35% 가량 증가한 1500만건 이상으로 집계됐다. 금융 앱 사용시간 역시 35% 늘어났다.중국의 소셜 미디어 앱인 '틱톡(TikTok)'의 경우 평균 대비 130%가 늘어난 30억 시간을 기록했다. 이탈리아에서는 3월 첫째 주 iOS 및 구글플레이 상에서 다운로드된 비즈니스 및 교육 앱의 숫자는 약 76만 1000건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음식 및 배달 앱도 미국, 스페인, 프랑스에서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와 재택근무가 증가하면서 OTT와 모바일 앱 사용자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면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업체간의 경쟁도 심화되는 추세"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