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개학 맞춰 금융교육 콘텐츠 제작 활발모니터 기탁, 통신비 할인 등 경제적 지원도코로나19 유행 후 비대면 전환 가속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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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들이 온라인 개학에 맞춰 금융교육 콘텐츠 제작과 함께 실질적인 금융지원에도 힘쓰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퍼진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포스트 코로나(코로나 이후)' 시대에 차분히 대비하는 모양새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재택근무와 원격교육 등 비대면 사회로 전환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정부도 디지털 역량을 전면 활용해 코로나 이후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은행들도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교육 중요성이 커지는 만큼 학생들을 지원하는 사회공헌과 함께 또 하나의 홍보수단으로도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신한은행의 경우 자체 제작한 금융교육 영상 콘텐츠를 교사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초등학생 대상 예·적금, 환전 등 개념을 쉽게 알려주는 애니메이션 2종과 중·고등학생 대상 은행원 일상과 업무에 대한 진로 멘토리 영상으로 구성된다. 

    특히 진로 멘토링은 은행원들이 영업점·본부부서 업무를 직접 알려주며, 교육부에서 지원하는 '원격영상 진로 멘토링'에 활용되고 있다.

    신한은행은 공식 유튜브 채널 내 온라인 금융교육센터를 활성화해 어린이, 청소년, 사회초년생 등 고객 니즈에 맞춘 금융교육 콘텐츠 제공을 확대할 계획이다.

    씨티은행의 경우 2006년부터 이어온 '씽크머니 금융교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코로나19와 같은 비상상황에도 디지털 세대인 학생들이 온라인으로 쉽게 금융활동을 체험하고, 모든 청소년에게 균등한 금융교육을 제공하기 위함이다.

    씽크머니는 청소년들이 올바른 금융 가치관을 함양해 주체적인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금융교육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14년간 55만여명에게 금융교육을 제공해왔다. 

    올해도 한국YWCA연합회와 협약을 맺고 씨티재단 후원금 약 3억6000만원을 전달했다. 또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는 금융생활 체험교육장인 '펍핀' 3호를 세종YWCA에 개소한다.

    씨티은행은 청소년들을 위해 지자체와 지역 교육기관 등 네트워크를 확장할 계획이다. 단,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기 전까지 기존 체험학습을 온라인 형태로 전환해 프로그램을 지속할 방침이다. 

    SC제일은행의 경우 비대면 고객 소통을 확대하기 위해 유튜브 채널을 개편했다. 영상 콘텐츠를 4개 카테고리로 단순 분류해 고객 접근성을 강화했다.

    자산관리 카테고리에는 은행 강점인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시장전망, 투자전략 등이 담겨 있어 개인 자산관리 고객에게 제공되는 높은 수준의 콘텐츠를 접할 수 있다.

    이야기 카테고리에는 부담 없는 주제로 금융에 대한 관심을 유발할 시리즈 영상물을 새로 제작했다. 평소 은행과 은행원에 대해 궁금했던 질문을 크리에이터가 직접 사실 확인해주는 구성이다.

    금융교육 지원과는 다른 방향으로 경제적 지원에 나선 은행도 있다. 

    경남은행은 컴퓨터를 구하지 못해 온라인 개학에 차질을 빚은 지역 아동들에게 유휴 모니터, 헤드셋, 스피커 등 학습기자재를 지원했다.

    앞서 지난달에는 개학 연기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 아동들을 돕기 위해 구호물품 100상자를 어린이재단에 기탁하기도 했다. 

    국민은행은 온라인 개학에 따른 학생들의 통신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4월~5월간 Liiv M(리브엠) 기본요금의 80%를 인하한다.

    2001년~2013년생 고객이라면 지원받을 수 있고, 기존 가입자뿐만 아니라 29일까지 리브엠 개통을 마치는 학생들도 포함된다. 또 이동통신 3사와 동일하게 EBS 등 교육사이트 접속 시 데이터 요금도 면제한다.

    은행권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부터 포스트 코로나 시대 준비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언급한 만큼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전환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은행들도 어려운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금융교육 등 비대면 지원에 공을 들이고 있는 모습"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