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보험 사각지대에 특별 긴급고용안정지원금 푼다항공 지상조업·면세점 특별고용지원업종 추가 지정도50만개 공공일자리, 대규모 '한국판 뉴딜' 사업도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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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일각에선 정부의 뒷북 대처를 지적하는 의견도 나온다. 고용보험 사각지대에 놓인 영세상인 등을 지원하는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일찌감치 제기됐는데도 총선을 겨냥한 포퓰리즘(대중영합주의)에 빠져 조기 대응에 실패했다는 것이다.
정부는 22일 문재인대통령 주재로 코로나19 관련 제5차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고 고용유지를 위한 종합패키지 대책을 추가로 내놨다.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일자리가 있어야 국민 삶이 있고 경제가 있다"면서 "일자리를 지키는 것은 국난 극복의 핵심 과제이고 생존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고용한파가 눈앞에 오고 있고 더 광범위하게 더 오랫동안 겪어보지 못한 고용 충격이 올수 있다"며 "과거의 대책이나 방식을 넘어 비상한 대책을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긴급 고용안정대책에 10조원을 따로 투입해 고용 충격 현실화에 대응하겠다"며 "고용유지 지원으로 실업대란을 차단하는데 역점을 두고 사각지대를 줄여 고용안전망을 촘촘히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먼저 고용안전망의 사각지대인 프리랜서와 특수고용노동자, 영세사업자 등 93만명에 대해선 특별 긴급고용안정지원금을 주기로 했다. 석달간 긴급 생계유지를 위해 50만원씩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대신 정부가 주는 실업 확산을 막으려 주는 고용유지지원금의 혜택을 보려면 고용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하지만 통계청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월 현재 전체 취업자 규모는 2683만8000명이고 이중 고용보험가입자는 1380만명이다. 전체 취업자의 48.6%가 실직위기에 처했을때 고용안전망의 혜택을 보기 어렵다는 얘기다. 정부가 이번에 고용보험 사각지대에 놓인 영세 소상공인 등에게 특별 긴급고용안정지원금을 주기로 한 배경이다.
일각에서는 정부의 늑장 대처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 총선을 앞두고 포퓰리즘이라는 지적이 제기됐음에도 여당을 중심으로 정치권이 전국민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놓고 실랑이를 벌이는 사이 실업대란이 코앞에 닥쳤다는 것이다.이병태 카이스트 경영대교수는 한 유튜브 채널에 나와 "전면적인 재난기본소득 제공은 잘못된 것"이라며 "실직으로 인해 소득이 없거나 장사가 안돼 임대료를 못내는 진짜 어려운 사람에게 (예산을) 집중 지원해 실업이나 폐업의 고통을 면하게 해주는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었다. -
또한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항공산업의 경우 지상조업과 면세점업종을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추가 지정하는 방안도 고려중이다.
정부는 민간부문의 고용 창출 여력이 부족하다고 보고 50만개의 공공일자리를 제공한다는 구상도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연기한 공공부문 채용 절차도 하루빨리 정상화한다는 방침이다.
문 대통령은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서라도 범국가적 차원에서 대규모 국가사업을 대담하게 추진할 필요가 있다"며 "관계부처는 이른바 '한국판 뉴딜'을 추진할 기획단을 서둘러 준비해 달라"고 지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