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한국 진출한 이케아, 올해 국내 5개 매장 달성온라인몰과 오프라인 매장 투트랙 전략
  • ▲ 이케아 동부산점 오픈 당시 매장 전경. ⓒ이케아코리아
    ▲ 이케아 동부산점 오픈 당시 매장 전경. ⓒ이케아코리아
    이케아가 한국 상륙 직후 밝힌 '2020 플랜'이 수월하게 진행되는 분위기다. 한국 진출 이후 성공적으로 안정세를 찾은 후 온라인 시장 확장에도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향후 국내 홈퍼니싱시장 지위 굳히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케아코리아는 오는 30일 서울 현대백화점 천호점에 국내 첫 도심형 매장 '이케아 플래닝 스튜디오 천호'를 오픈한다.

    현대백화점 천호점 9층에 여는 이케아 플래닝 스튜디오 천호는 약 506㎡ 규모로 침실, 키즈룸을 포함한 총 5개의 홈퍼니싱 영감과 아이디어가 가득한 룸세트를 선보이며 사전예약 등을 통해 전문 상담을 받을 수 있다.

    특히 다양한 홈퍼니싱 전문 지식을 보유하고 있는 홈퍼니싱 컨설턴트가 상주해 편안한 휴식과 수면, 아이와 함께하는 공간을 비롯해 집을 효율적으로 꾸밀 수 있는 홈퍼니싱 아이디어를 제공한다. 전문적인 플래닝 서비스를 비롯해 상품 주문 서비스까지 일괄 제공한다. 단, 온라인으로만 구매 가능하다. 

    이케아코리아는 이번 이케아 플래닝 스튜디오 천호를 시작으로 향후 다양한 지역에서 최적의 홈퍼니싱 솔루션을 제공받을 수 있는 다양한 포맷의 도심형 접점을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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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케아코리아
    앞서 지난 2014년에 국내 첫 매장 광명점을 오픈한 이케아코리아는 당시 2020년까지 국내 매장 5개 오픈 계획을 밝히며 국내 시장에 대한 의욕을 보였다.

    이후 이케아코리아는 고양점에 이어 기흥점, 지난 2월에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동부산점을 오픈했다. 

    특히 전세계적으로 오프라인 매장 방문객 급감을 불러 일으킨 코로나19 사태에도 이케아 동부산점에 방문객들이 몰리며 업계를 긴장시키기도 했다. 당시 매장에는 예상을 뛰어넘는 방문객이 방문했음은 물론이고 SNS 등을 통한 '인증샷'도 이어졌다.

    이 같은 인기는 이케아코리아의 매출에서도 드러난다. 이케아코리아는 지난해 연 5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매출 성장폭은 줄어들었고 방문객도 감소하긴 했지만 온라인몰 방문객이 이를 상쇄했다.  

    한국 진출 후 6년째인 이케아는 국내 홈퍼니싱 시장 규모를 폭발적으로 키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후 국내 업체들도 이 시장경쟁에 뛰어들었다. 2008년 7조원에서 2017년 13조7000억원으로 커진 국내 홈퍼니싱 시장 규모는 2023년 18조원으로 더 커질 전망이다.

    특히 이케아는 국내 대형마트의 의무휴무제를 적용받지 않아 지속적으로 이 대상에 포함돼야 한다는 주장을 받아왔다. 최근 총선에서 성공적인 성적을 거둔 여당이 복합쇼핑몰 출점·영업 제한을 공약으로 내세웠지만 이 역시도 이케아는 포함되지 않는다.

    현행법에 따르면 대규모 점포는 대형마트, 백화점, 쇼핑센터, 복합쇼핑몰, 전문점, 기타 등 6가지로 분류된다. 복합쇼핑몰은 1개 업체가 개발·관리 운영하는 점포로 쇼핑·오락·업무 기능이 집적돼 문화와 관광시설 역할을 하는 점포로 규정된다. 이케아는 복합쇼핑몰이 아닌 전문점으로 분류된다.

    이케아는 온라인 사업 확대에도 공격적이다. 진출 초기만해도 공식 온라인몰이 없어 구매대행 온라인몰들이 눈에 띄었지만 2018년 이케아는 공식 온라인몰을 출범했다. 이후 1년여만에 이케아 온라인 쇼핑몰 누적 방문객 수는 3800만명을 넘어섰다.

    이번에 오픈하는 이케아 플래닝 스튜디오 천호도 온오프라인 사업의 결합으로도 볼 수 있다. 오프라인에서 직접 홈퍼니싱 컨설팅을 받고 구매는 온라인으로 이뤄진다. 

    업계에서는 이케아가 진출 첫 5년간은 오프라인을 중심으로 국내 시장 안착에 집중했고,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온라인 시장 확장 등을 통해 국내 홈퍼니싱 시장 지위 굳히기에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이케아는 한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도 과거 대형 오프라인 매장에 집중했던 것과 달리 온라인과 소형 도심형 플랫폼 등에 집중하고 있다"며 "일단 정착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 한국에서도 오프라인 매장 확대와 함께 다양한 수익 창출 구조를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