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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무역수지가 99개월만에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산업부는 국내 제조업이 정상가동을 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부정적이지 않다'는 분석을 내놨다.
1일 발표된 ‘4월 수출입현황’에 따르면 수출은 369억 2000만 달러, 수입은 378억 7000만 달러를 나타냈다.
전년동기 대비 수출은 24.3% 감소한 수치로, 무역수지는 9억 4600만 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품목별 반도체 14.9%, 일반기계 20.0%, 석유화학 33.6%, 자동차 36.3%, 철강 24.1%, 석유제품 56.8%, 선박이 60.0% 감소한 반면 컴퓨터 99.3%, 바이오헬스와 플라스틱 제품은 29.0% 증가했다.
산업부는 4월 수출은 코로나19 본격화에 따른 美·EU 등 주요 시장의 수입수요 급감, 中 경기회복 지연 및 유가 급락 등이 더해져 큰 폭으로 감소했다는 분석을 내놨다.
다만 코로나19 상황에서 우리 제조업은 셧다운없이 정상 가동하는 가운데 중간재·자본재의 지속 수입에 따른 무역수지 적자가 불가피했으며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수출·수입 모두 급감해 수지적자가 발생한 2009년 1월과 비교시 당시보다는 수입 구조가 상대적으로 양호하다는 판단이다.
금번 수지 적자는 과거 고유가에 따른 에너지 수입 증가 및 수출보다 수입이 더 많이 감소하는 불황형 시기와는 다르다는 것이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우리 수출은 2월, 14개월만에 플러스로 전환했고 3월에도 주요국가와 대비해 비교적 선방했으나 코로나19라는 미증유의 복합 위기에 따른 글로벌 생산차질, 이동제한 및 국제유가 급락 등에 따라 우리 4월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4월 무역수지 적자는 수입감소보다 수출감소폭이 더 커서 나타난 현상으로 국내 제조업이 정상 가동되는 데 필요한 자본재·중간재 수입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속에 발생한 것이라는 점에서 결코 부정적이지 않다”고 강조했다.
다만 성 장관은 “코로나19에 따른 최근 우리나라 수출 부진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우리 수출 기업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유동성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36조원 규모의 무역금융을 충분히 적시에 공급해 수출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하고 있고 각국의 강력한 이동제한 및 입국제한 조치에 대응키 위해 수출마케팅을 전면 온라인화해 화상상담회와 온라인 전시회를 확대하겠다”고 언급했다. -
산업부는 코로나19의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해 수출지원대책이 무엇보다 기업입장에서 체감하고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는지 꼼꼼하게 점검해 나가는 현장 중심의 지원을 보다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기업인 입국제한·수출입 물류 애로극복을 위해 특별 전세기를 운영하는 등 수출 현장의 어려움 해소에 총력 대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