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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로나19 장기화로 삼성SDS의 실적 효자 노릇을 해오던 물류 BPO(Business Process Outsourcing/업무처리 아웃소싱) 사업 부문의 하락세가 점쳐지고 있다.
해당 사업 분야의 지난 1분기 실적 상승분 내 이전 물동 예약 분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2분기부터는 실질적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물류BPO 사업은 삼성SDS가 신사업으로 추진하는 분야로 고객에게 물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4자물류(4PL)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4자물류란 물류 컨설팅 및 IT 솔루션까지 제공하면서 기능적 통합을 이루는 서비스다. 제조업체나 유통업체 등의 화주기업들로부터 아웃소싱을 받아 물류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물류업체(3PL)가 자사가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줄 수 있는 정보통신사업자, 전문컨설팅업체 등과 제휴를 맺고,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삼성SDS의 물류BPO 사업 매출은 전체 매출에 거의 절반을 차지, 실적 기여도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실제 지난해 삼성SDS의 전체 매출은 전년대비 7% 증가한 10조 7196억원을 기록했는데, 이 중 물류BPO 사업 매출은 전년대비 10.7% 증가한 4조 8469억원에 달했다.
올 1분기에도 전체 매출액 2조 4361억원 중 물류BPO 사업 매출은 전년대비 7% 증가한 1조 1504억원을 기록했다.
업계는 물류 BPO 사업의 지속적인 실적 상승세 요인으로 대외 매출 다변화와 물류솔루션 '첼로스퀘어 3.0'의 서비스 확대를 꼽고 있다.
회사 측은 삼성 관계사가 아닌 ▲자동차부품 ▲전자 ▲생활용품·유통 ▲태양광 모듈 등 다양한 업종에서 대외매출이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아마존에 이어 지난해 일본 라쿠텐, 동남아시아 라자다와 협력을 확대해 국내 기업이 글로벌 e커머스 시장 진출시 필요한 물류서비스를 첼로스퀘어를 통해 제공토록 하고 있다.
첼로스퀘어 3.0은 삼성SDS의 글로벌 물류 운영 노하우와 블록체인, 인공지능 등 최신 정보기술이 망라된 물류 플랫폼이다. 글로벌 시장에 제품을 판매하는 사업자들은 '첼로 스퀘어'가 자동으로 선정하는 최적 배송수단 및 운송사를 통해 배송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모바일 기기로 주문 및 배송상황 정보 등을 실시간 확인하는 '모바일 트래킹 서비스'는 물론, 판매ㆍ수요정보, 물류비 발생 패턴을 분석해 비용 절감방안을 제안하는 프리미엄 서비스도 제공한다.
그러나 국내 코로나19가 '이태원 클럽發' 여파로 장기화되고 글로벌 종식 시기 여부도 알 수 없어, 해당 사업 분야가 향후 분기부터 영업이익을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발 화물을 제한하는 국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코로나발 경기 침체로 수출 한파가 지속되며 화물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수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 미국, 일본 등의 경기 위축은 해당 사업 분야의 직격탄이나 다름없다.
특히 지난 2월부터 코로나19가 성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올 1분기 물류 BPO 매출의 상승세가 이어졌는데, 이는 지난해 예약 물동량 분이 포함된 수치라 해당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게다가 삼성SDS는 물류네트워크 확장을 위해 해외 법인을 지속 늘리고 있어 해당 영향이 적지 않을 것이란 진단이다.
삼성SDS의 자회사이자 국내 법인은 단 5곳(멀티캠퍼스, 시큐아이, 미라콤아이앤씨, 에스코어, 오픈핸즈) 뿐이며, 해외 법인은 47곳, 해외 지점은 17곳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고 이에 따른 종식 시기 여부도 불투명해 올해 삼성SDS의 물류BPO 분야의 수익성 여부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그동안 대외고객 확보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가던 삼성SDS가 어떤 카드를 꺼내들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