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영업손실 700억, 매년 적자폭 확대카셰어링 사업 집중, 올해 시장 규모 5000억 전망국내외 파트너십 확대 '속도'… "신사업은 아직"
  • ▲ 위현종 쏘카 부사장(오른쪽)과 이상국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부사장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쏘카
    ▲ 위현종 쏘카 부사장(오른쪽)과 이상국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부사장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쏘카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안(이하 타다금지법)' 통과에 따라 성장에 제동이 걸린 쏘카가 카셰어링 사업 확대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수년간의 실적 악화 및 타다 사업 철수로 주력 사업인 카셰어링 분야에서 재도약 기회를 모색하는 모습이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쏘카의 지난해 매출은 2566억원으로 전년 대비 60% 가량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이 715억원에 달하며 출범 이후 지속적인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4년간 실적을 살펴보면 ▲2016년 매출액 907억원, 영업손실 213억원 ▲2017년 매출액 1211억원, 영업손실 178억원 ▲2018년 매출액 1594억원, 영업손실 331억원으로 지속적인 매출 상승세에도 불구 적자폭은 매년 커지는 상황이다.

    그간 회사 측은 모빌리티 서비스 및 차량 공유 인프라 구축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이어왔지만, 지난 3월 타다 금지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투자 비용 회수도 어려워진 상태다. 야심차게 내놓은 타다와의 기업분할 계획까지 수포로 돌아가면서 쏘카는 현재 카셰어링 사업 확대를 통해 경쟁력 제고에 나서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카셰어링 시장 규모는 2016년 1000억원에서 올해에는 5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등 매년 100% 이상의 성장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일찍이 카셰어링 시장 진출에 성공한 쏘카 역시 2017년 8000대 수준의 운영 차량을 현재 1만 2000대까지 늘리면서 이 같은 시장 성장세에 대응하고 있는 상태다.

    쏘카는 최근 이마트24와 카셰어링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 전국 46개 이마트24 매장에 쏘카존을 설치하기로 했다. 앞서 양사는 주차가 가능하고 쏘카존 운영을 희망하는 점포를 대상으로 실사를 진행했으며, 지속적으로 쏘카존 설치 매장을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쏘카존을 설치한 이마트24 점포의 임직원과 이용객들을 위한 전용 혜택을 제공하는 내용의 공동 프로모션을 실시해 카셰어링 활성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쏘카는 자동차 부품 전문기업 만도와도 IoT 센서를 활용해 카셰어링 차량의 건전성을 진단·예측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에 나선 상태다. 현재 쏘카에서 운영 중인 차량에 만도의 브레이크 진단 시스템 등을 적용, 차량의 품질 개선 및 이용자의 안전 강화를 도모한다는 취지다.

    이 밖에도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와 업무협약을 통해 메르세데스-벤츠의 전기차 '더 뉴 EQC ' 200대를 도입하는 등 친환경 카셰어링 서비스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쏘카는 이달 중 더 뉴 EQC 80대를 우선 배치하고 다음달까지 총 200대를 순차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국내 차량 공유 서비스가 운영하는 전기차 모델 중 최대 규모다.

    회사 측은 "카셰어링 사업은 쏘카가 출범 이후 꾸준히 주력해 온 분야로, 이용자 수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만큼 다양한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파트너십 구축에도 힘쓸 것"이라며 "현재까지 구체적인 신사업 내용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당분간 기존 사업의 역량을 강화하는데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