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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무역이 정지하자 우리나라도 큰 타격을 받았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4월 경상수지는 31억2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2019년 4월 적자를 기록한 후 1년 만에 또다시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인데 2011년 1월 이후 적자폭이 가장 컸다.
수출입 차이인 상품수지는 8억2000만 달러 흑자에 그쳤다. 수출 상황이 악화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수출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4.8% 줄어 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코로나19 여파로 미국과 유럽의 수출 감소와 함께 주요 수출품목 물량 및 단가가 동반 하락한 탓이다.
수입 감소폭은 수출보다 적었지만 2개월 연속 하락하며 해외무역 여건이 악화된 모습을 보였다. 유가 하락 영향으로 원유를 중심으로 한 원자재 수입 감소가 두드러진 가운데 자본재와 소비재 수입도 감소했다.
서비스수지 역시 14억2000만 달러 손해를 봤다. 한 달 전보다 적자폭은 1억5000만 달러 확대됐다.
4월 여행수지는 3억4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폭은 9000만 달러 감소했지만 입국자 수는 지난해보다 98.2% 감소했다.
해외여행도 자제하는 분위기다.
출국자 수도 1년 전보다 98.6% 감소한 3만1000명만 해외 여행길에 올랐다. 특히 일본행 출국자 수는 300명에 그쳤다.
투자 환경은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6억6000만 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5억5000만 달러 증가했다.
코로나19 관련 주요국의 정책 대응과 함께 글로벌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해외주식투자 증가폭이 확대됐다. 외국인 역시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면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완화된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투자자는 국부펀드 등 공공자금을 중심으로 투자를 늘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