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매출 1조 '던전앤파이터' 앞세워 'PC·모바일' 동시 공략 국내선 장수 IP 신작 준비… 캐시카우 노선 변화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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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게임 사업에서 가시적 성과를 거두고 있는 넥슨이 하반기에도 국내외 시장에서 신규 수익 창출에 속도를 낸다.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넥슨의 지난 1분기 매출은 9045억원으로, 이 중 모바일 게임 매출 비중은 전체의 약 21%인 1862억원으로 나타났다.PC온라인 게임 매출(7183억원)이 전체의 80% 수준을 차지하고 있지만, 최근 3년 간(1분기 기준) 모바일 게임 매출 추이를 보면 ▲2018년 1428억원 ▲2019년 1575억원 ▲2020년 1862억원으로 꾸준한 성장 흐름을 보이고 있다.특히 지난 1분기의 경우 올 초까지 고강도 사업·조직개편을 통해 체질개선에 주력한 결과, 국내 모바일 게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9% 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앞서 넥슨은 지난해부터 올 상반기까지 10개 이상의 모바일 게임 서비스를 종료한 바 있으며, 신규 IP(지식재산권) 'V4'를 시작으로 장수 IP를 활용한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피파 모바일' 등을 순차적으로 선보이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넥슨은 올 하반기에도 인기 IP 기반의 모바일 신작을 잇따라 선보이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가장 기대를 모으는 신작은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하 던파 모바일)'이다.오는 8월 12일 중국 출시를 앞둔 이 게임은 넥슨의 자회사 네오플이 개발 중인 2D 액션RPG로 원작 PC온라인 게임 '던전앤파이터'를 모바일로 재해석한 것이 특징이다.원작의 경우 2005년 국내 출시 이후 2008년 중국 시장에 진출해 현재까지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으며, 중국 시장에서만 연간 1조원 이상의 매출을 거두는 등 대표 캐시카우로 자리매김한 상태다.원작의 인기를 반영하듯 지난해 12월부터 진행한 사전예약에만 5000만명 이상의 이용자가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네오플도 던파 모바일의 원활한 서비스를 위해 제주 본사에 이어 서울 지사를 설치하고, 신규 인력 모집에 나서는 등 힘을 쏟고 있다.관련업계와 증권가에선 던파 모바일을 통해 넥슨의 매출 구조에도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국내 시장의 경우 최근 선보인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피파 모바일에 이어 '바람의나라: 연'이 3분기 중 출시를 앞둔 상태다. 넥슨의 첫 게임이자 전세계 최장수 PC온라인 게임인 '바람의나라' IP 기반의 모바일 MMORPG다.지난 17일부터 진행한 국내 사전예약에 100만명 이상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원작 특유의 조작감과 전투의 묘미를 모바일로 구현해 이용자들의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앞서 출시된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피파 모바일이 초반 흥행에 성공한데다 바람의나라: 연 역시 원작·신규 이용자 모두를 타겟층으로 하는 만큼 국내 시장에서 유의미한 성과가 기대되는 상황이다.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 넥슨의 대표 캐시카우는 PC온라인 게임이 담당해 왔지만, 인기 IP 기반의 모바일 신작을 잇따라 선보이며 수익 포트폴리오에도 변화가 점쳐지고 있다"며 "그간 체질개선에 주력한 만큼 모바일 게임 사업의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