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모바일 게임, 주요 앱 마켓 매출 10위권 다수 포진중국산 게임 공세 불구 IP 확장 전략 주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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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게임사들의 선전으로 모바일 게임 시장 판도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그간 주요 앱 마켓에서 다수의 중국산 게임이 매출 상위권에 포진해있던 것과 달리 국산 작품이 대거 이름을 올린 상태다.수년째 이어지고 있는 한한령(한류제한령) 여파에도 불구, 인기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사업 전략 전개 등 활로 찾기에 집중한 결과로 풀이된다.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30일 기준, 국내 구글플레이 매출 10위권에 자리한 국산 게임은 ▲리니지M ▲바람의나라: 연 ▲리니지2M ▲뮤 아크엔젤 ▲라그나로크 오리진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V4 등 총 7종이다.애플 앱스토어에서도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바람의나라: 연, 리니지M, 리니지2M, 라그나로크 오리진, V4, 쿠키런: 오븐브레이크 등이 매출 10위권에 자리매김한 것으로 나타났다.지난해 말부터 올 초까지 주요 앱 마켓 매출 상위권을 차지해 온 라이즈 오브 킹덤즈, 기적의 검, AFK 아레나, 명일방주 등 중국산 게임 중 AFK 아레나 만이 10위권을 유지하는 상황이다.앞서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은 중국 정부의 판호(서비스 허가권) 발급 제한으로 2017년부터 현지 시장 진출에 제동이 걸린 상태다. 이와 달리 중국산 게임의 경우 별다른 제약 없이 손쉽게 국내 시장에 진출, 각종 차트를 장악하면서 국내 게임사 실적에도 악영향을 미친 바 있다.관련업계에선 최근 국내 게임사들의 인기 IP 활용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매출 상위권에 자리한 국산 모바일 게임 대부분은 각 사의 기존 PC온라인 게임 IP를 모바일에 이식한 작품들이다.원작을 경험한 고정 팬층과 신규 이용자 모두를 겨냥한 만큼 초반 흥행몰이에 성공하면서 안정적 매출을 거두고 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특히 올 하반기에도 다수의 국내 게임사가 이 같은 전략을 활용한 신작들의 출시를 예고하면서 모바일 게임 시장의 판도 변화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실제로 넷마블은 '세븐나이츠2'의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엔씨소프트도 '블레이드&소울2'와 '트릭스터M'를 연내 서비스할 계획이다. 중견 게임사의 경우 위메이드는 원작 '미르의전설2' IP를 활용한 '미르4', 컴투스는 '서머너즈 워' IP 기반의 '서머너즈워: 백년전쟁' 출시를 각각 준비 중이다.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게임의 일상화가 가속화되고 있는데다 국내 게임사들의 사업 전략이 긍정적 성과를 내면서 기존 모바일 게임 시장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며 "이 같은 현상은 하반기를 기점으로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관측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