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 새벽배송에 포장재 사용 줄인 '투홈박스' 서비스경쟁사들도 반영구적인 배달용품 개발 나서"포장재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 최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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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에 친환경 바람이 거세다. 기존 새벽 배송이 과잉 포장으로 쓰레기를 양산한다는 지적이 나오자, 친환경 배송을 내세운 것이다. 그동안 과대 포장으로 환경오염을 일으켰다는 논란에 대한 해답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의 식품 전문 온라인몰 ‘투홈’은 포장재 사용을 줄인 ‘투홈 박스’ 서비스를 개시한다. 서비스의 핵심은 ‘원박스(One box) 포장’이다. 원박스 포장은 상온·냉장·냉동 상품 모두를 재생 종이 박스 하나에 포장하는 것이 원칙이다.△종이봉투 △종이박스 △종이테이브 △에어파우치 △얼린 생수 모두 재활용이 가능하다. 무료로 제공되는 얼음물의 경우 친환경적인 냉매인 데다가 녹으면 마실 수도 있어 일석이조다.현대백화점그룹의 친환경 노력은 해외에서도 모범 사례로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현대홈쇼핑이 ‘아이스팩 재활용 캠페인’을 통해 유통업계 최초로 대통령 표창을 받은 데 이어, 최근에는 그룹 내 6개 계열사의 친환경 활동이 유엔(UN·국제연합)으로부터 우수 모델로 선정됐다.회사 측은 “상품이 신선한 상태로 식탁에 오르기까지 필요한 아이템을 재활용·재사용이 가능하도록 노력했다. 일회용품에도 최소 인쇄와 최소 디자인 원칙을 반영해 포장재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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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새벽 배송 업체들도 반영구적인 배달용품을 개발 중이다.SSG닷컴은 새벽배송에 반영구적으로 사용 가능한 보랭 가방 ‘알비백’을 도입했다. 알비백의 재사용률은 7월 기준 95% 달한다. 10명 중 9명의 고객이 다음 주문 때 기존에 받은 가방을 문 앞에 내놓고 있는 셈이다. SSG닷컴은 회수 1건당 500원의 적립금을 제공 중이다.SSG닷컴에 지난해 6월부터 1년간 알비백을 통해 일회용품 1080만 개를 절감했다. 일렬로 늘여 세우면 2565㎞에 달한다. 서울~부산을 세 번 왕복할 수 있는 거리다.새벽배송에 처음 깃발을 꽂은 ‘마켓컬리’는 환경 보호를 위해 2021년까지 모든 포장재를 100% 재활용 가능한 종이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샛별배송의 냉동 제품 포장에 사용하는 스티로폼 박스도 친환경 종이박스로 변경했다. 이를 통해 마켓컬리는 기존 사용량 기준 연간 750톤의 비닐과 2130톤의 스티로폼의 사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또 다른 신선식품 새벽배송 전문업체 헬로네이처도 지난해부터 ‘더그린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재사용이 가능한 보냉가방 ‘더그린박스’와 100% 자연성분으로 만든 아이스팩인 ‘더그린팩’을 사용한 배송 시스템이다.쿠팡도 최근 환경을 위해 포장 쓰레기를 줄이는 방법도 새롭게 도입했다. 재활용되는 보냉백인 ‘로켓프레시 에코’ 사용을 시작했고, 일반상품도 85%의 상품을 골판지 상자 없이 배송하면서 폐기물을 줄이고 있다.홈쇼핑업계 역시 친환경 포장재를 도입하거나 자연분해가 어려운 테이프를 없애는 등 친환경 경영에 동참하고 있다.롯데홈쇼핑은 식물성 원료로 만든 친환경 비닐 포장재를 도입했다. 석유를 원료로 한 기존 일반 합성수지 재질보다 생산 과정에서 탄소 발생량이 70% 적다. 의류 상품 배송 시 사용하는 부직포 포장재를 친환경 종이상자로 대체해 매년 50%씩 사용량을 줄여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에는 아이스팩과 테이프, 완충재도 재활용 가능한 소재로 교체한 바 있다.현대홈쇼핑과 CJ오쇼핑은 배송 상자에서 테이프를 없앴다. CJ오쇼핑도 100% 종이로 된 친환경 포장재 ‘에코 테이프리스 박스’를 도입했다. 테이프는 물론 접착제도 전혀 사용되지 않는다. 또 종이테이프, 종이 완충재, 종이 행거박스 등 친환경 포장재 적용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