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온라인 IPO 기자간담회 개최, 사업전략·비전 발표플랫폼·퍼블리싱·개발 역량 강조… 다수 신작으로 글로벌 공략내달 1~2일 공모주 청약 실시… 9월 중 코스닥 입성
  • ▲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가 26일 열린 온라인 IPO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사업전략 및 비전에 대해 소개하는 모습. ⓒ유튜브 캡쳐
    ▲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가 26일 열린 온라인 IPO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사업전략 및 비전에 대해 소개하는 모습. ⓒ유튜브 캡쳐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카카오게임즈 위상을 제고하고, 한단계 도약하는 계기로 삼겠다"

    다음달 코스닥 시장 입성을 앞두고 있는 카카오게임즈가 글로벌 게임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 지속성장 가능한 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회사 측은 카카오 공동체 내 시너지 및 적극적인 M&A(인수합병)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 나간다는 목표다.

    카카오게임즈는 26일 온라인 IPO(기업공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과 관련 회사 핵심 경쟁력과 향후 사업전략 및 비전에 대해 발표했다. 앞서 지난 6월 코스닥 상장 추진 계획을 밝힌 카카오게임즈는 수요예측 및 개인 투자자 대상의 일반청약 등을 거친 후 다음달 중순경 상장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날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카카오게임즈는 게임 개발부터 퍼블리싱, 플랫폼까지 모든 밸류체인을 보유한 국내 유일의 멀티플랫폼 기업으로, 급변하는 시장 흐름에 맞춰 사업전략의 변화와 체질개선을 거듭해왔다"며 "신사업 육성을 통해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해가고 있으며, 적극적인 해외 시장 공략을 통해 국내 대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남궁 대표는 이번 상장과 관련해 카카오게임즈의 핵심 경쟁력으로 ▲카카오톡 등을 통한 막강한 플랫폼 역량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 받은 퍼블리셔 역량 ▲M&A 등을 통한 게임 개발 역량 등을 꼽았다.

    그는 "카카오게임즈는 카카오톡 등 메가 트래픽 플랫폼을 통해 타켓화된 마케팅을 전개하고, 다음 플랫폼과 PC방 네트워크 등을 활용해 국내외 시장에서 전방위적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높은 이용자 모객 성과를 확인하고 있다"며 "북미, 유럽, 일본 등 글로벌 주요 거점에서도 현지법인을 운영하며 글로벌 성공 경험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게임 개발 역량과 관련해선 "올해 엑스엘게임즈를 인수해 하드코어게임 개발 역량을 확보했으며, 자회사 프렌즈게임즈 설립을 통해서도 카카오프렌즈 IP(지식재산권) 기반의 캐주얼게임 개발 역량을 보유한 상태"라며 "지속적인 라인업 개발과 라이선스 사업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피력했다.

    남궁 대표는 상장 후 핵심 사업전략으로 다수의 PC온라인·모바일 신작 출시를 통한 국내외 게임 시장 공략을 내세웠다. 구체적으로 2021년까지 10개 이상의 PC온라인·모바일 신작을 국내외 시장에 잇따라 선보이며 높은 외형성장을 꾀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카카오게임즈는 최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에 따라 해외 게임사들의 신작 출시가 연기되고 있는 점을 성장 기회로 삼는다는 구상이다.

    남궁 대표는 "지난달 국내 출시한 '가디언 테일즈'는 높은 완성도로 이용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으며 연내 북미 등 타겟 국가를 선정해 본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올해 최고의 기대작인 '엘리온'은 기존에 강조했던 '공중전'을 과감히 개선하고 대규모 전투라는 MMORPG 본질의 재미를 극대화해 두 차례 사전테스트에서 고무적인 지표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상반기 매출 가운데 해외 비중은 30% 이상으로 일정 수준 이상의 글로벌 경험을 갖추고 있다"며 "대작 게임들의 글로벌 출시로 해외 매출 비중을 보다 확대하고, 현지법인 등 인프라를 활용해 서비스 영역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시장에서 신작 개발이 미뤄지거나 중단된 사례가 많이 나오고 있는 반면, 국내에서는 안정적으로 진행이 이뤄지고 있어 카카오게임즈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며 "상장 후 자금이 확보되면 M&A를 활성화 등에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회사 측은 이날부터 진행되는 수요예측과 청약 경쟁률 등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을 보이면서도 조심스럽게 기대감을 내비쳤다. 현재 희망 공모가는 2만~2만 4000원으로 장외거래가격의 3분의 1 수준이다.

    김기홍 카카오게임즈 CFO는 "기대치에 대해 예상하기는 어렵지만 탄탄한 펀드멘털과 좋은 신작 라인업을 갖추고 있어 조심스럽지만 기대를 갖고 시장의 판단을 기다려보겠다"며 "공모가는 주주분들께 저희 스스로가 자신있게 신뢰를 드릴 수 있는 수준에서 상장주관사와 논의해 결정했다. 이에 대한 판단과 주가 흐름은 시장과 투자자분들이 판단해 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