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리테일, 사내벤처 지원 통해 5개 점포 독립법인으로외부 투자자 유치, 임직원 중 희망자에 한해 주주 참여 열어놔현장 반응도 긍정적… 직원들이 상권을 책임지는 소사장으로
  • 이랜드리테일이 급변하는 유통시장을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도전을 추진 한다. 대형마트 킴스클럽의 5개 점포를 독립시켜 새로운 투자자를 유치하겠다는 포부다. 이런 형태의 실험은 유통업계에서 처음이다.
     
    25일 이랜드에 따르면 이랜드리테일이 운영하는 대형마트 킴스클럽 5개 점포가 사내벤처 제도의 지원을 받아 독립할 예정이다. 정식 법인 설립일은 오는 28일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이랜드리테일 소속이 아니라 직원들 중 희망하는 경우 주주로 참여할 수 있고 이 외에도 외부 투자자를 유치할 예정”이라며 “이랜드리테일을 떠나 독립하게 되는 경우지만 킴스클럽에 대한 지원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이랜드리테일은 기존 사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사내벤쳐 제도를 적극 지원하는 중이다. 이는 코로나19 이후로 유통시장이 언택트 시대에 맞는 유통 모델로 빠르게 재편되면서 기존 오프라인 유통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하는 변화의 움직임 때문이다. 
      
    킴스클럽 독립 건 역시 온라인 쇼핑이나 새벽배송 등 급변하는 대형마트 시장의 한계를 넘고자 하는 기존 하이퍼 사업부문 본부장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현재 패션·유통 사업이 중심인 이랜드리테일 내에서는 완전히 새로운 그림을 그릴 수 없고 수익구조 설계에도 한계가 있다는 판단이다. 
     
    특히, 검토 대상이 되고 있는 점포들은 입지조건은 좋지만 기존  패션유통 매장들과 함께 묶여 있어 상대적으로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는데 한계가 있고 추가 실적을 내지 못하고 있는 곳이다. 회사 측은 독립 후 적극적인 직원들의 고객 조사와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통해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 중이다.
     
    사내벤처를 추진하는 현장 직원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자발적인 직원들로 의기투합해 진행했는데, 사업에 대한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제안했다. 참여를 원하는 직원들은 입장에서는 그 동안 오랜 경험을 통해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문성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다는데 공감 하고 있고, 각각의 직원들이 개별 매장과 상권을 책임지는 소사장 대우를 받을 수 있는 것에 공감했다. 

    물론 참여를 원하는 직원들로만 구성 된다. 또한 회사도 이런 사례가 많지 않다보니 적극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여 협의하고 있다. 

    킴스클럽은 이랜드리테일 내에서도 대표적인 캐시카우 부서이기 때문에 독립을 위한 인수 자금도 외부투자자 모집을 무리 없이 진행 중이다. 사업성과 미래가치에 주목해 지분 참여를 적극적으로 요청하는 직원도 있어, 원하는 직원들도 지분에 참여할 수 있도록 열어 둘 계획이다.
     
    한편, 이랜드리테일은 중소벤처기업부가 민간 주도의 혁신 창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에  운영기업으로 선정되어 참여하고 있다. 실제로 이를 통해  내부 서류 심사를 통과해 창업진흥원에도 올라가 심사를 받고 있는 사내 벤처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