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업계 3분기 전반적 실적 부진… 매출·이익 악화CJ온스타일 유일하게 매출·영업익 두자릿 수 성장라이브커머스 투자 후 탈TV 성과… 업계 영향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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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쇼핑 업계가 3분기 실적을 두고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전반적으로 홈쇼핑 업계가 저조한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유독 CJ온스타일만 두자릿 수 성장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지난 3분기에 CJ온스타일이 론칭한 대규모 라이브커머스(라방)가 자리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라방의 효과와 영향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

    8일 홈쇼핑업계에 따르면 지난 3분기 홈쇼핑의 실적은 희비가 극명하게 갈렸다. 전반적으로는 부진을 면치 못하는 분위기다.

    GS홈쇼핑은 3분기 매출이 25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2.7% 줄어든 186억원에 그쳤다. 

    롯데홈쇼핑은 3분기 매출 20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98억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물론 이는 지난해 방송중단 행정처분에 따른 기저효과로 2022년의 영업이익 212억원에는 크게 못 미친다. 

    현대홈쇼핑은 그나마 3분기 매출 25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한 90억원을 기록했다.

    홈쇼핑 업계에서 3분기에 유일하게 성장에 성공한 곳은 CJ온스타일이다. CJ온스타일의 3분기 매출은 33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2% 늘었고 영업이익은 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6% 신장했다. 

    이같은 CJ온스타일은 선방은 지난 8월 론칭한 라방이 자리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CJ온스타일 측은 “"3분기가 통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 대비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취급고가 88.6% 상승하는 등 모바일 라방 선전에 힘입어 매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실제 CJ온스타일 취급고만 본다면 3분기 TV 매출은 111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4% 신장했지만 라방이 포함된 이커머스 매출은 16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 성장했다. 3분기 취급고(총매출) 성장률에서도 차이가 두드러진다. TV 취급고가 전년 동기 대비 8.3% 감소한 반면 이커머스 취급고가 전년 동기 대비 0.6% 신장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탈TV 전략이 본격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같은 CJ온스타일의 선방이 다른 홈쇼핑 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미지수다. 

    홈쇼핑 업계 관계자는 “지난 3분기에는 전반적으로 수수료가 낮은 여행, 렌탈 상품의 비중을 낮추는 대신 패션, 뷰티 등 고부가가치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면서 내실을 높이던 시기”라며 “CJ온스타일의 라방 투자가 TV홈쇼핑의 대안이 될지는 아직 더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