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기술 접목 구독형 서비스 출시 '가속화''클라우드 게임', '디지털 헬스케어'등 진출비대면 소비 확산 힘입어 이종산업 연계 확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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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이종산업 간 결합을 기반으로 한 구독형 서비스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장기화에 따른 비대면 소비 확산으로 구독형 서비스가 큰 인기를 얻으면서 신규 성장동력 마련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LG유플러스는 유비케어, GC녹십자헬스케어와 함께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공동개발 및 사업협력을 위한 3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시장조사기관 마켓 인사이트 조사 결과, 전세계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은 지난해 200조원 규모에서 오는 2025년에는 600조원까지 급격한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소비에 대한 선호도가 급증하면서 전세계적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3사는 건강검진, 진료이력 등 건강·의료 데이터와 통신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건강관리 및 질환예방·관리 서비스 개발 협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만성질환자, 고령노약자, 육아부모 등 건강민감도가 높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LG유플러스의 통신 요금제를 연계한 건강 관리 및 질환 예방·관리 구독 서비스 등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K텔레콤의 경우 이통 3사 중 가장 먼저 구독형 헬스케어 서비스를 선보인 상태다. SK텔레콤이 인바이츠헬스케어, 마크로젠과 함께 선보인 '케어에이트 DNA'는 유전자 검사 기반 개인 맞춤형 건강 코칭 서비스로 ▲유전자 검사 ▲코칭 상담 ▲건강 정보 등을 제공한다. 

    시중 유전자 검사 비용의 절반 수준인 9만 9000원(1년 기준, 월 8250원)으로 영양소, 식습관, 운동, 건강관리, 피부, 모발, 개인특성 등 6개 영역에서 손쉽게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이통사들은 게임 분야와 연계를 통해서도 구독형 서비스를 일제히 선보인 상태다. 오는 2023년 3조원 수준까지 성장이 예상되는 클라우드 게임 시장 공략이 목표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엔비디아와 함께 구독형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 '지포스나우'를 출시, PC와 모바일뿐 아니라 IPTV까지 플랫폼 영역을 점차 확대하는 등 공격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에는 U+5G, U+인터넷 고객에게만 제공해 온 서비스를 타사 고객에까지 개방한 상태다.

    KT와 SK텔레콤 역시 올해 8·9월 각각 구독형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를 선보이며 관련 시장 경쟁에 뛰어들었다. KT가 선보인 '게임박스'는 월 9900원으로 스마트폰에서 PC·콘솔 게임을 즐길 수 있으며, 하반기 중 PC용 게임박스와 IPTV 기가지니용 게임박스를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SK텔레콤은 마이크로소프트와 협업을 통해 월 이용료 1만 6700원의 '엑스박스 게임 패스 얼티밋'을 출시했다. '포르자 호라이즌4', '검은사막' 등 엑스박스 게임 100여종을 PC와 모바일(안드로이드 OS)에서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

    이 밖에도 월 이용료를 납부하면 다양한 할인·적립 혜택 등을 제공하는 구독형 멤버십 서비스을 선보이거나 출시를 검토하는 등 구독형 서비스를 통한 수익 모델 다각화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주력 사업인 무선 사업의 매출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데다 올해에는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신사업 기회를 모색하기 위한 움직임이 거세다"며 "구독형 서비스의 경우 비대면 소비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가입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이통사들의 요금제와 연계도 손쉬운 만큼 지속적인 서비스 확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