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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텔레콤
SK텔레콤이 미국 최대 이동통신 사업자 버라이즌에 양자키분배기(QKD)를 공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버라이즌은 미국 워싱턴 D.C.와 버지니아를 연결하는 광통신망에 QKD를 적용, 미국 통신사 최초로 양자암호통신 운영에 성공했다.
지난해 초 SK텔레콤의 자회사인 IDQ가 QKD 장비를 공급한 지 1년 6개월 만이다.
2018년 SK텔레콤 QKD가 도이치텔레콤(독일) 시험망에 적용된 바 있지만, 상용망 적용은 버라이즌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양자암호통신 글로벌 시장 선점에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버라이즌은 워싱턴 D.C.에 위치한 임원브리핑센터와 5G 랩, 버라이즌 애슈번 버지니아주 사무소 등 세 곳에 비디오 스트리밍을 전송하는 방식으로 테스트를 실시했다.
영상 데이터는 양자난수생성(QRNG) 칩에서 생성한 무작위 키 값으로 암호화하고, QKD로 송·수신자 간 비밀키를 교환하는 방식을 통해 보안성을 검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과 버라이즌은 송·수신 중간에 해커가 양자 채널에 간섭하면 QKD가 즉시 탐지하고, 데이터 유출을 방지하는 사실을 확인했다.
버라이즌은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사물인터넷(IoT), 네트워크, 전자상거래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할 계획이다. 추후 전체 통신망으로 확대 적용을 위해 SK텔레콤 QKD 장비 추가 도입 가능성도 높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한편 SK텔레콤은 글로벌 고객사 확보와 함께 양자암호통신 표준 제정을 통해 양자 분야를 주도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