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점유율 23.5%… 판매량 20% 증가샤오미 등 中 업체 점유율 일제히 축소상반기 OLED 모듈 공장 가동… 시장 확대 기대도
  • ▲ 삼성전자 인도 노이다 공장 전경. ⓒ삼성전자
    ▲ 삼성전자 인도 노이다 공장 전경.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인도 시장에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3분기 샤오미를 제치고 점유율 1위를 탈환한데 이어 4분기까지 선방하고 있는 것. 반면 샤오미 등 중국 업체들은 인도 점유율이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삼성전자의 인도 스마트폰 점유율은 23.5%로, 전월 대비 1%p 확대됐다.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20% 증가하면서 호조를 이어갔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에도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24%로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인도에서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뛰어넘는 회복세를 나타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는 "효과적인 공급망과 신제품 출시로 다양한 가격대를 아우르는 전략의 결과"라며 "삼성전자가 온라인 채널을 적극 공략하면서 높은 온라인 기여도에 힘입어 1위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삼성전자는 인도 시장을 공략을 위해 온라인망을 통해서만 구매할 수 있는 저가 브랜드 '갤럭시M'을 출시하기도 했다. 이어 올해까지 온라인을 통한 매출이 전체의 10% 이상을 목표로 새로운 온라인상거래 플랫폼을 내놓기로 한 것으로 전해진다.

    반면 삼성전자와 인도 시장서 1위 경쟁을 펼치고 있는 샤오미와 오포, 비보 등 중국 업체는 지난해 11월 인도 점유율이 전월 대비 0.2%p 축소됐다. 리얼미는 동기간 3.3%p 감소했다.

    삼성전자의 인도 공략은 올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인도에 건설 중인 중소형 OLED 모듈 공장이 마무리 작업에 돌입, 이르면 올 상반기에 가동될 전망이다.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OLED 모듈은 대부분 삼성전자 노이다 스마트폰 공장에 공급될 예정이다. 현재 삼성디스플레이의 중소형 OLED 모듈 공장은 중국과 베트남 등에 있다. 베트남에서는 삼성전자에 플래그십용 OLED를 주로 공급하고 있는데, 인도 공장에서는 중저가용 OLED를 주력으로 생산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의 인도 시장 강화 전략은 중장기적으로 반드시 필요한 전략적 포석"이라며 "중국 제조사들의 저가공세로 점유율 면에서 크게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이지만, 트리플 및 쿼드 위주의 멀티카메라 탑재와 매스프리미엄급 성능을 구현해 판매 확대 및 점유율 상승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