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배터리 등 美 투자 기업 중심 꾸려질 듯배터리-바이오 등 추가 협업 논의 전망정상회담 계기 韓-美 기업 협력 속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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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해 국내 주요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오는 21일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반도체 및 배터리 등 미국내 투자를 추진하는 기업을 중심으로 꾸려지면서 향후 추가 협업에 대한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12일 재계에 따르면 청와대와 산업통상자원부 등은 한미정상회담 경제사절단 구성을 놓고 막판 조율하고 있으며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기업 CEO들이 명단에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이번 경제사절단은 신종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영향으로 예년에 비해 규모는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의 미국 순방 때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구본준 LG그룹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등 50여명이 경제사절단이 이름을 올린 바 있다.이에 이번 방문에는 미국 투자와 연계된 기업의 CEO들이 중심을 이룰 것으로 예상됐다. 우선 SK에서는 대한공회의소 수장을 맡고 있는 최태원 SK회장이 경제 사절단 일원으로 미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SK는 미국 조지아주에 전기차 배터리 1·2공장을 짓고 있고 3·4공장 설립도 추가로 계획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도 방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지면서 배터리와 바이오 분야에서 추가 투자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LG그룹에서는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이 미국 출장길에 올라 현지 배터리 사업 협업과 관련해 논의할 가능성이 점쳐진다.삼성전자에서는 김기남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부회장)과 최시영 삼성전자 DS부문 반도체 수탁생산(파운드리) 사업부장(사장)이 참석자 물망에 오르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오는 20일 진행되는 반도체 회의에도 참석할 예정으로 투자 방안 발표 여부에 관심이 고조되는 상황이다.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파운드리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약 19조원을 투입해 추가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텍사스주 오스틴시가 유력후보지로 꼽히고 있다. 인센티브, 세금 문제 등 협상이 마무리되면 투자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재계에서는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한국과 미국 기업의 협력에 속도에도 힘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