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성장세에 양극재 공장 증설 러시양극재 시장 2019년 47만t에서 2025년 275만t 증가실적 개선 기대 및 주가도 고공행진
  • ▲ 포스코케미칼 양극재 광양공장. ⓒ포스코케미칼
    ▲ 포스코케미칼 양극재 광양공장. ⓒ포스코케미칼
    국내 배터리 산업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소재업체들도 덩달아 신바람을 내고 있다. 소재업체들은 실적 반등은 물론 국내에 생산 확대에 나서며 외형 성장에 불이 붙는 모습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표 양극재 업체인 포스코케미칼과 에코프로비엠 등은 배터리 산업이 본격적으로 날개를 달자 국내외 공장 증설에 나서거나 차세대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5월 세계 각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88.4GWh로 전년 동기 대비 2.6배 이상 늘어났다. 그 동안의 전기차 판매 회복세가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으로, 앞으로 10년 동안은 8배 성장이 점쳐지고 있다. 

    국내 시장도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지난해 기준 국내 기업의 글로벌 이차전지 생산규모는 23조3000억원으로 전년대비 20% 확대됐고 수출은 5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내수도 전년대비 11.6% 증가한 5조2700억원으로 국내 전기차 생산 증가에 힘입어 수요가 함께 증가했다. 정부는 배터리 산업을 국가핵심산업으로 보고 적극적인 지원에도 나서는 상황이다.

    이처럼 배터리 산업의 고성장으로 소재를 생산하는 업체 역시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다. 배터리 완제품뿐만 아니라 소재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갖는 중요성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양극재 생산 업체들은 시장이 본격적으로 확대되면서 수혜를 보고 있는 상황이다. 양극재는 배터리에 리튬을 공급하는 기능을 하며 용량과 출력을 결정하는 에너지원이다. 음극재는 배터리가 충전될 때 양극에서 나온 리튬이온을 저장하는 역할을 해 수명과 충전속도를 결정짓는다. 배터리 제조원가에서도 양극재가 40%를 차지할 만큼 중요한 소재로 꼽힌다.

    이에 따라 증설 및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삼성SDI와 합작법인 에코프로이엠을 설립하고 1800억원을 투자해 양극재 공장을 짓고 있으며 포항 공장 증설에도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2023년까지 양극재 생산 능력은 연간 14만t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2022년부터 약 6000억원을 투자해 포항시 영일만4일반산업단지 내 12만여㎡ 부지에 연산 6만t 규모의 양극재 공장 건설을 추진한다. 포항공장이 건설되면 포스코케미칼은 기존 광양, 구미공장과 함께 국내에 연산 16만t의 양극재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이는 60㎾h급 전기자동차 약 180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코스모신소재도 2023년까지 연산 5만t 규모의 증설을 추진해 총 7만t의 생산규모를 보유할 전망이다. 

    또한 해외진출도 모색중이다. 에코프로비엠은 이미 지난해 11월 미국 법인을 설립해 시장 진출을 검토 중이다. 포스코케미칼 해외에 11만t 규모의 공장을 신설할 계획으로 투자 지역을 물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